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가 천수만 상류 해미천에 나타나니···.
[아시아엔=김연수 사진작가] 흰꼬리수리(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가 천수만 상류 해미천에 나타나자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해미천에서 쉬고 있던 수면성 물새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난다. 하지만 흰꼬리수리가 청둥오리나, 흰뺨검둥오리를 사냥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흰꼬리수리는 물고기를 주로 사냥하며, 이따금 경계를 늦춘 물닭, 논병아리 등 잠수성 물새들도 사냥한다. 이들은 물속에서 부상하는 순간 흰꼬리수리에게 잡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단으로 월동하는 수면성 오리들은 맹금류가 나타나면 누군가 경계음을 내고, 그 소리에 모두 하늘로 날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겨울철 새들이 집단 월동하는 경우 이처럼 포식자에게 희생하지 않는 이로운 점도 있고, 가족이 아닌 다른 개체의 짝을 만나 좋은 유전자를 이어갈 종족 존속의 역할도 한다.
우리 인간들도 젊은 시절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으로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과 출산으로 적당한 인구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교류의 시간도 적고, 주택난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 결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도 격감하고 있으니,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