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3] ‘오징어 게임’ 인도서도 1위···홍콩, 톈안먼시위 ‘흔적 지우기’

<오징어 게인> 첫번째 게임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의 인형과 주연 이정재 <사진 연합뉴스>

1. 日기시다 총리, 아베 동생 방위상에 유임 방침···모테기 외무상도

-4일 총리로 취임하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자민당 총재가 아베 신조 전 총리 측근이나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서 활동한 사람들 일부를 유임 또는 자리를 바꿔 계속 중용할 전망.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는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을 유임한다는 방침인데, 이는 “엄중한 안보 환경을 고려해 정책의 계속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함
-기시 중용은 아베가 지난달 말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가 당선되도록 한 ‘킹 메이커’였던 점을 고려하면 기시 중용은 아베와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도 보임.
-기시다는 아베 정권 말기에 임명돼 스가 정권에서도 같은 자리를 지킨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도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짐.
-이에 따라 기시다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은 변화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관측.
-재무상은 스즈키 슌이치 전 자민당 총무회장, 관방장관은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 또 아베 측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총재 선거 때 경쟁했던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도 입각할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함.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네코 야스시 전 국토교통 부(副)대신,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방위 정무관, 고토 시게유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대리, 니노유 사토시 참의원 정책심의회장, 니시메 고자부로 전 경제산업 부대신,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산업 부대신 등이 각료 자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함.
-연립 여당인 공명당 몫인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은 유임 가능성 거론됨.

2. 홍콩, 톈안먼시위 ‘흔적 지우기’···32년 역사 추모단체 해산

-홍콩 당국이 6·4톈안먼(天安門) 민주화시위 추모단체의 흔적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시위 추모 조각상도 철거될 운명에 처함.
-3일 홍콩 공영방송 RTHK는 “1997년부터 홍콩대 캠퍼스 내에 자리했던 ‘수치의 기둥'(Pillar of Shame)이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수치의 기둥’은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덴마크 예술가가 제작해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에 기증.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와 ‘수치의 기둥’ 세정식을 연례 행사로 진행해옴.
-이와 관련, 홍콩대는 성명을 통해 “캠퍼스 내 시설 사용과 위험관리 정책을 종종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수치의 기둥’ 철거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음.
-지련회는 당국의 압박 속 지난달 25일 자진해산을 결의.
지련회의 리척얀(李卓人) 주석과 부주석 1명은 2019년 반정부 시위 관련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홍콩 경찰은 리 주석을 포함해 다른 간부들을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
-지난 6월 몽콕에 있던 지련회의 톈안먼시위 추모기념관이 문을 닫았으며, 이후 해외 활동가들이 개설한 톈안먼 추모 온라인기념관 ‘8964 기념관’은 9월말부터 홍콩에서 접속이 안 되고 있음.

3. 탈레반, 아프간-중국 국경에 자살폭탄 부대 배치

-탈레반이 국경 지역에 배치할 자살폭탄 특수부대를 꾸렸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3일 아프간 매체 ‘하마 프레스’를 인용, 보도.
-하마 프레스에 따르면 아프간 북동부 바다흐샨주(州)의 부지사 물라 니사르 아흐마드 아흐마디는 “특수 자살부대가 아프간 국경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힘.
-그는 또 “이 부대가 중국, 타지키스탄과 접한 아프간 북부에서 국경 보호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 탈레반의 자살폭탄 부대는 과거 아프간 정부군과 미국 주도 국제연합군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벌인 바 있음.
-탈레반은 ‘정상국가’를 지향한다고 내세우지만,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등 과거 집권 시기 행태가 나오고 있어 아프간-중국 국경에 자살폭탄 부대 배치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도 쏠림

4. 두테르테, ‘부통령선거 출마 철회 임기 후 ‘정계은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내년 임기를 마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힘.-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이 2일 정치적 동반자이자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같이 밝힘.
-두테르테는 “대다수의 필리핀인들은 내가 자격이 없으며 헌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함. 두테르테는 앞서 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했으며 집권당 ‘PDP 라반’의 두테르테 계파도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열고 그를 내년 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추대한 바 있음.
-여론조사 기관인 SWS가 지난 6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두테르테의 내년도 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해 “헌법 위반”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밝힘.
-그의 부통령 출마는 자신이 대통령 취임 직후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 등 반인륜 범죄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사법처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편 필리핀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1일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침. 두테르테의 부통령 선거 출마 포기를 계기로 그의 딸인 사라 다바오 시장의 대선 행보도 관심사. 사라 시장은 현재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음.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 대통령 후보 등록은 8일까지 진행되며 추가로 7일 동안 후보 등록 철회 및 변경이 가능함.
-필리핀은 내년 5월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천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대거 선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이주노동자 ‘알리’역을 맡은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34). 드라마에선 파키스탄 출신으로 등장. <사진 연합뉴스-본인 제공>


5. ‘오징어 게임’ 인도서도 1위, 83개국서 1위 등극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인도 넷플릭스 TV 부문에서도 1위에 오름.-자국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인도에서는 그동안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생들의 경쟁을 그린 인도 코미디 드라마 ‘코타 팩토리'(Kota Factory)가 1위 자리를 지켜왔음.
-그러나 오징어 게임은 지난달 25일 4위, 27일 3위, 30일 2위로 이틀에 한 번꼴로 한 계단씩 순위를 높이며 상승세를 보이다 결국 정상 자리를 차지함.
-이에 따라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작품이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은 정상을 차지했으며, 전 세계 인기 순위는 9일째 1위를 유지하고 있음.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1일 83개국 중 덴마크와 터키를 제외한 81개국에서 넷플릭스 T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와 터키에서는 1위를 유지하다 한 계단 내려간 2위를 기록. 총점은 전날보다 1점 내려간 828점으로, 2위인 영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670점)보다 158점 앞섬.
-한편, ‘오징어 게임’ 출연진은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특별 게스트로 나서 글로벌 열풍을 이어나갈 예정.

오징어 게임 포스터

6. 군주제 카타르, 첫 입법기관 선거···슈라위원회 45명 중 30명 투표로 선출

-군주제 국가인 카타르가 입법기관에 해당하는 슈라위원회 위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렀다고 AP·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 카타르의 슈라위원회 위원은 45명으로, 그동안 군주가 지명. 이날 치러진 첫 선거를 통해 45명의 위원 중 30명이 선출.
-슈라위원회는 입법권과 행정부 감시 권한은 없지만, 국왕 또는 군주에게 법령 제·개정을 조언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기구로 전제 군주제인 걸프 지역 왕정에 모두 설치돼 있음. 다만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는 슈라위원회의 입법 제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
-군주가 지배하는 걸프 지역에서 제한적이나마 전제 군주제에 반하는 선거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상징적인 개혁 조치로 풀이됨.
-카타르는 2022 월드컵을 앞두고 인권과 민주주의 제도를 강조하는 개방·개혁 정책을 펴고 있음. 걸프 지역 정치전문가인 루치아노 자카라 카타르대 교수는 “카타르는 더 많은 정치 참여를 원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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