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30] 日 기시다 신임 총리 “필사 각오로 코로나19 대책 추진”
1.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 거주 관중만 수용…백신 미접종자 3주 격리
–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올해 끝난 2020 도쿄하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온 관중을 수용하지 않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회를 안전하고 성공리에 치르고자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기본 원칙을 30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보고.
– IOC는 백신 정책, 관중·티켓 판매, 숙박 등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자들이 지켜야 할 방역 지침을 7개 항목으로 분류해 홈페이지에 공개.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선수와 올림픽 참가자들은 중국 도착과 함께 ‘폐회로 관리 시스템'(closed-loop management system·이하 CLMS)의 적용을 받음.
– 이 시스템은 선수, 팀 관계자, 방송·취재 인력 등 올림픽 참가자들이 특정 공간에서만 먹고 자고 움직이도록 행동반경을 제한해 원활한 방역 통제를 꾀하는 일종의 ‘버블'(거품) 개념과 같음. CLMS는 2022년 1월 23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3일까지 운영.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2월 4∼20일 치러짐. 대회 참가자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오로지 훈련장, 경기장, 작업장 등만 오갈 수 있음.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대회 참가자는 중국 도착 후 21일간 베이징에서 격리해야 함. 또 중국 본토에 거주하며 코로나19 방역 조건을 충족한 사람만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입장권을 살 수 있음. 아직 경기장·종목별 관중 상한 정책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경기 일정의 96%를 관중 없이 치러 사실상 첫 ‘무관중 올림픽’으로 남은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예전처럼 유관중으로 돌아갈 전망.
2. 중국 9월 제조업 PMI 49.6…전력대란·코로나에 위축
–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급속히 악화하면서 위축 국면에 진입.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50.1보다 낮은 49.6을 기록.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50을 기준선으로 해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봄.
– 중국의 제조업 PMI가 50 밑으로 떨어져 경기 위축 구간으로 밀린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작년 2월 35.7을 기록하고 나서 19개월 만에 처음. 9월 제조업 PMI는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음.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전달과 같은 50.1.
–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확연히 벗어났지만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내 코로나19 산발적 확산,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음.
– 게다가 최근 들어 발전용 석탄 공급 부족과 중국 당국의 경직된 탄소 배출 저감 정책 집행의 여파로 전국적인 전력 대란 현상이 벌어지면서 중국의 제조업 기업들이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음. 여기에 최근 중국 경제의 큰 불안 요인으로 급부상한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채무불이행 위기도 중국의 경기 둔화 추세를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음.
3. 日 기시다 신임 총리 “필사 각오로 코로나19 대책 추진”
– 일본의 새 총리가 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신임 총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국난으로 규정하면서 필사의 각오로 코로나19 극복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음. 그는 이날 도쿄 시내 호텔에서 치러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뒤 “자민당원 모두가 하나로 뭉쳐 올해 중의원 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음.
– 그는 당장의 현실에서 “국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필사의 각오로 노력하겠다”고 강조. 또한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기 위한 수십조엔(수백조원) 규모의 경제 대책도 연내에 확실하게 수립하겠다고 천명.
– 기시다는 일본이 당면한 향후의 과제로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도모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저출산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의 미래와 관련된 중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언급. 그는 이들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부터 전력을 다해 뛰겠다”며 전국의 자민당원과 국회의원에게 함께 달리자고 호소.
– 기시다 신임 총재는 이어 자민당 본부에서 오후 6시께부터 약 35분간 첫 기자회견을 열었음. 외교·안보 분야에선 민주주의를 비롯한 기본적 가치관과 일본의 평화·안정을 지켜내고, 환경 등 지구촌 규모의 과제에 공헌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일본 위상을 높여 국익을 지킨다는 ‘3개의 각오’를 토대로 정책을 추진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겠다고 거듭 강조.
– 연내에 예정된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선 확보 의석 목표를 과반 선으로 제시. 내달 21일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선 “정치 상황을 살피면서 결정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음. 그는 임원 임기를 1기 1년, 3차례 연임으로 제한하겠다고 했던 당 개혁 방안과 관련해선 “그 생각은 1밀리(㎜)도 후퇴하지 않았다. 확실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세대교체를 시사.
4. 미얀마 인터넷 차단 지역서 불탄 민간인 시신 발견
– 미얀마 군부가 인터넷을 차단한 지역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되고, 군인들이 점령했던 마을에서는 지뢰폭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음. 시민 무장조직인 친주방위군(CDF)은 지난 27일 친주 깐뻿렛에서 군부가 사살한 민간인 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미얀마 나우가 29일 보도.
– 깐뻿렛은 친주의 다른 지역들처럼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 CDF 관계자는 숨진 이들이 이 지역 경계에서 약 5km 떨어진 공항 건설 현장에서 군인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음. 이 중 60세와 30세 남성 2명은 시신이 불에 탄 채 배수로에 버려져 있었고, 다른 30세 남성 한 명은 머리에 총상이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음.
– 군부는 지난 23일부터 친주 내 9개 지역 중 8곳에 대한 인터넷을 끊었음. 친주에서는 지난 7일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의 전쟁 선포 이후 시민방위군(PDF)의 무장 투쟁이 거세지자, 군부가 PDF 색출을 명분으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빈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음.
–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군이 잔혹한 살상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우려가 나왔음. 미얀마 나우는 또 북부 샨주의 모네꼬 지역에서 지난 28일 미얀마군이 쏜 것으로 보이는 포탄의 파편에 머리를 맞은 9살 아동이 숨졌다고 보도.
5. 로힝야족 인권운동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서 피살
– 미얀마 출신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 난민들의 인권 운동에 앞장선 인권운동가가 괴한들의 공격에 피살.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경찰 관계자는 이날 무장 괴한들이 콕스바자르 난민촌으로 쳐들어와 모히불라 아라칸 로힝야 평화인권단체장에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음. 범행 배후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음.
– 모히불라는 로힝야족 난민을 대표하는 유명한 인권 운동가로 한때 미얀마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2017년 미얀마군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 당시 그를 비롯해 70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콕스 바자르 난민촌으로 들어왔음. 그동안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 난민 송환에 몇 차례 합의. 하지만 로힝야족이 미얀마 정부에 신변 안전과 시민권 보장을 요구하면서 귀환을 거부.
– 모히불라는 2019년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에서 로힝야족이 처한 곤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음. 아울러 같은 해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이 받는 고통과 박해를 피력하기도 했음.
–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미나크시 간굴리 남아시아지부장은 모히불라는 로힝야 공동체를 위한 중요한 목소리였다고 추모. 간굴리 지부장은 “그는 로힝야족의 안전한 송환과 미래에 대해 결정권을 가질 권리를 옹호해왔다”며 “그의 죽음은 난민 캠프에서 자유를 외치고 폭력에 맞서는 이들에게 닥친 위험을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음.
6. 두바이 엑스포 개막 D-2 “2천500만명 방문 예상”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미뤄진 2020 두바이 엑스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음.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근교에 위치한 축구장 600개 규모 행사장은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대부분 마쳤음. UAE 왕실과 각국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개막 행사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 일반인 관람이 시작되는 공식 개막일은 하루 뒤인 내달 1일.
–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이번이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엑스포가 될 것”이라면서 “재능있는 우리 국민의 헌신이 세계 미래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음.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두바이 엑스포는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으나, 5년 단위로 개최되는 엑스포 특성을 고려해 그대로 2020 월드 엑스포라고 부르게 됐음.
– UAE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물론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 소지자에게도 엑스포 관람을 허용할 방침. 다만, 파빌리온을 비롯해 건물 내 입장 인원에도 일정 제한을 두고 방문객들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 행사장 부지 내 1.5m 사회적 거리두기도 권장. 인구 900만명가량인 UAE는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받은 주민이 90%를 넘어 세계에서 인구당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곳에 속함.
–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6개월간 이어지는 행사 기간에 전 세계 2천500만명이 두바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 UAE 당국은 이번 엑스포를 위해 예산 70억 달러(약 8조3천억원)를 쏟아부었음. 두바이 정부는 엑스포를 계기로 관광 수요가 회복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이번 엑스포는 5년마다 정식으로 열리는 대규모 종합박람회인 ‘등록엑스포’. 등록엑스포는 2010년 상하이, 2015년 밀라노에서 각각 개최됐고 2025년에는 오사카에서 열림. 이번 엑스포는 중동에서 열리는 최초의 엑스포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