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얀마 민주화 특별사진전···영월 동강사진박물관서 12일 개막
‘광주-미얀마 민주화 열기’ 한눈에
시민기자 사진 등 110여 점 전시
[아시아엔=편집국] 5·18 광주와 미얀마의 민주화 열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2∼23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동강사진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광주·미얀마 민주화 특별 사진전 제목은 ‘From 광주 To 미얀마―영월에서 다시 봄’.
특별전은 영월군과 영월문화도시추진센터가 주최하고,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과 미얀마사진가협회, 5·18기념재단이 주관한다.
1980년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과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화운동을 함께 조명한다. 두 나라 국민의 용기 있는 순간의 모습을 통해 민주화를 향한 전 세계인의 열망과 용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특별전에는 5·18민주화운동 사진 60여 점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담은 사진 50여 점 등 총 110여 점이 전시된다. 또 관련 영상과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용했던 취재 완장, 출입증, 비디오테이프 등도 선보인다.
광주 사진은 현장을 누빈 언론사 기자들이 찍은 것이고, 미얀마 사진은 민주화운동에 직접 참여한 시민기자들이 찍은 것들이다.
사진에는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하는 모습, △시민군 출동 장면, △자녀로 추정되는 사진을 앞에 두고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 등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진은 집회와 시위 장면이 주를 이룬다.
한편 12일 개막식에는 5·18민주화운동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은 정태원 전 로이터통신 기자, 황종건·김녕만 전 동아일보 기자와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등 연관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미니토크: 1980년 광주, 2021년 미얀마’도 함께 열린다.
김경희 영월문화도시추진센터장은 “민주화는 인권과 정체성,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라며 “평화로운 일상을 잃은 미얀마에 영월이 응원과 용기를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특별전을 준비한 고명진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관장은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애쓰는 영월군과 미얀마에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다”며 “영월에 이어 다른 곳에서도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