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확진자 10만명 급증 파키스탄 코로나 3단계 봉쇄 강화
[아시아엔=나시르 아이자즈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사장, PPI 선임기자] 파키스탄 정부는 코로나 급증을 막기 위해 3단계 ‘스마트 봉쇄’에 돌입했다.
아사드 우마르 국가지휘운영센터(NCOC) 소장이 ‘3단계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경고한 이후 지난 며칠 동안 매일 27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파키스탄 전체 확진자는 60만7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만3537명에 이른다.
기획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 대유행 3단계에 들어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는 영국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영국 변종은 중국 우한 변종에 비해 훨신 더 쉽게 전염되고, 확산된다”며 “사망률 또한 더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도 이슬라마바드 당국은 보건복지부 방침에 따라,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예식장과 시장, 주유소 등의 위반사례 등의 단속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연방 교육당국은 이슬라마바드 수도권의 교육기관 423곳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펀자브주 보건부는 지난 주말 발표에서 코로나 대유행 3단계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펀자브주는 작년 시행된 감염병 예방 및 통제법에 따라 모든 상업활동이 제한돼, 업소 및 시장의 경우 평일은 오후 6시, 주말에는 하루 종일 폐쇄된다. 공원도 오후 6시 이후엔 모두 폐쇄된다.
의료서비스, 일반상점, 제과점, 우유 및 육류 판매점, 타이어 수리점, 과일 및 야채가게, 가솔린 펌프가게, 석유판매점, 농업기계 작업장 및 콜센터 등은 제외됐다. 또 레스토랑의 테이크아웃과 가정택배 영업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웨딩홀은 3월 15일부터 일부 대도시에서는 영업이 금지되며, 야외 예식의 경우 300명 이내에서 허용된다. 영화관과 이슬람 사원과 스포츠 및 문화활동 시설도 운영이 금지된다.
실내집회는 금지되며, 야외집회의 경우 대도시는 50명, 소도시는 300명 이내에서 최대 2시간 동안 가능하다.
다만 산업활동 및 생산시설은 이러한 제한을 두지 않도록 했다.
펀자브 정부는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다르바르 사원을 포함해 주 전역의 547개 사원이 추가로 문을 닫았다. 이들 사원은 애초 3월 15일 문을 열도록 돼 있었으나 이번 3차 대유행으로 4월 15일까지 폐쇄가 연장됐다.
신드주 정부도 결혼식장, 상점, 상가, 식당 등 각종 시설에 대해 비슷한 규제를 다시 내리고 사원 폐쇄 외에 사무실 근무 인원도 최소화하도록 조치했다.
한달 전 50만명이던 파키스탄 코로나 확진자가 60만명을 넘어서면서 정부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