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 3차 화상회의 “코로나19로 인도네시아 언론인 소득 전년 동기대비 40~60% 감소”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7월 23일 아시아기자협회(AJA)가 화상회의 어플리케이션 줌을 통해 제3차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라프 달리 회장(이집트), 이상기 창립회장(한국), 아이반 림 명예회장(싱가포르), 에디 수프랍토 수석부회장(인도네시아), 강석재 부회장(한국), 푸네 네다이 부회장(이란), 나시르 아이자즈 아시아엔 파키스탄 지사장(파키스탄), 라샤 압델라 아즈만대학교 교수(UAE), 엘 알람 기자(모로코), 칼레드·사이다 부부(튀니지), 파티마(이집트), 쿠반 압디만 기자(키르기스스탄), 샤피쿨 바샤르 기자(방글라데시), 단트리 란 퐁 기자(베트남), 버나마 나시르 유수프 선임기자(말레이시아), 아시아엔 송재걸 기자(한국) 등이 참석해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의 란 퐁 기자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해외유입 사례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감염사례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베트남의 코로나19 대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모든 환자들이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 받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영통신 ‘버나마’의 나시르 유수프 선임기자는 “말레이시아의 누적확진자 수는 9,000명 미만이며 123명의 누적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이는 심각한 피해라고 볼 수는 없다” 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다수 산업 분야가 타격을 받았으며 수천명의 노동자가 실직했다”고 덧붙였다.

7월 6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에디 수프랍토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도네시아 언론 현황에 대해 “인도네시아 중앙언론노조(SPS)가 2020년 4월 22일 44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모든 회원사가 코로나 19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음을 인정했다”며 “회원사들은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근무시간 단축 및 급여 삭감, 발행부수 감축 등 운영비 줄이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3월 1일부터 4월 15일 사이 언론인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40~60% 가량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푸네 네다이 부회장은 “이란의 누적 확진자 수가 28만명을 돌파하였으며, 누적 사망자는 14,000명 이상으로 매 7분마다 한명의 이란인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다”며 “최근 이란의 로하니 대통령도 3,500만명 이상의 이란 국민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푸네 네다이 부회장은 “지인 중 약 10여명의 기자가 코로나로 인해 사망했으며, 언론사 재정난으로 실직하는 기자들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집트의 아시라프 달리 회장은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발표자료에 의하면 이집트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800명에서 1,000명 사이로 집계되며, 일일 신규 사망자는 50명에서 90명에 달한다”며 “이집트에선 방송사 소속 6명, 신문사 소속 4명 등 총 10명의 언론인이 코로나19와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아이반 림 명예회장은 “싱가포르가 도시국가인 덕분에 기자들이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었고 재택근무 비율 또한 높아져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덜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는 기자들을 포함한 국민 전체가 수술용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아시아기자협회 사무국은 “3차 화상회의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피해와 대처 방안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현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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