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 기자 피살···CPJ “지난 20년간 파키스탄 기자 70명 살해”

카이스 자베드 기자

[아시아엔=서울 송재걸 기자, 파키스탄 나시르 아이자즈 기자] 파키스탄의 카이스 자베드(Qais Javed) 기자가 12월 8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에게 총격을 당해 숨졌다고 인도의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이날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카이스 기자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데라 이스마일 칸(Dera Ismail Khan) 시의 온라인지역신문인 <에하드나마>(Ehadnama)의 발행인이었다. 아프카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라 이스마일 칸시는 탈레반을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주요 활동지로 알려져있다.

카이스 기자 유족들이 장례식장에서 오열하고 있다.

경찰은 “괴한들이 카이스 기자에게 여러 차례 총격을 가한 뒤 모두 도주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괴한들이 종교적 이유로 카이스 기자를 살해했을 가능성 등을 놓고 수사 중이다.

한편 카이스 기자가 숨지기 하루 전인 7일에는 파키스탄 라왈핀디(Rawalpindi) 시에 거주하던 기독교여성 소니아 비비(Sonia Bibi)가 이슬람 개종을 거부한 뒤 총격을 받아 숨졌다.

미국의 언론인보호위원회(CPJ, 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최근까지 파키스탄 내에서만 약 70명의 기자가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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