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세력, ‘나토’ 습격…6명 사망
파키스탄 무장세력이 10일 인접국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트럭 행렬을 습격, 6명을 숨지게 했다.
최대 20명에 달하는 무장세력이 파키스탄 북서 부족지역 카이버 구역에서 아프간행 나토 군수품 수송트럭 최소 3대를 로켓과 자동화기로 공격했다고 AFP통신이 현지관리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이 때문에 트럭 3대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파키스탄인 운전사 및 조수 4명이 즉사하고 2명은 후송된 인근 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파키스탄 북서 부족지역에는 파키스탄탈레반(TTP),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이 은신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주둔 나토군에 필요한 물자를 수송하는 트럭들이 오가는 통로역할을 한다. 이들 트럭은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항에서 물자를 싣거나 하역한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계약 하에 이들 나토 차량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
앞서 파키스탄 당국은 미군 오폭으로 자국 병사 24명이 숨진 직후인 2011년 11월부터 다음해 7월까지 나토 차량 이동을 막기도 했다.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특히 파키스탄 북서지역에 대한 미국 무인기 공격에 반대하는 파키스탄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지난 8일 무인기 공격이 또 일어나 7명이 숨진 가운데 발생했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정부 출범 후 처음 발생한 무인기 공격을 두고 미국 측에 강력 항의했다. <연합뉴스/유창엽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