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에 제재 해제 요구 “협상 테이블 나오라”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사에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1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더 이상 대이란 제재와 압박정책을 이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외교와 협상의 문이 열려있는 만큼 미국은 평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통신사 <IRNA>가 이날 보도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미국의 제재로 이란 국민 상당수가 고통을 겪고 있다”며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이런 폐단을 답습한다면 우리도 계속 적대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리와 합의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 복원되고 대이란 제재가 철폐되어야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국무회의에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언급하며 “미국이 의무를 이행한다면 우리도 모든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은 2015년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체결된 이란 핵 문제에 관한 합의 문서이다. 당시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유럽연합은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키로 합의했으나, 2018년 5월 8일과 2020년 1월 5일 미국과 이란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좌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