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바이든 정부, 대이란 적대기조 유지해야”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아비브 코차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26일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친이란 기조를 보인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과 맺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은 실패작임을 바이든 행정부는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아랍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코차비 총장은 성명에서 “향후 미국이 이란과 어떤 형태로든 협상을 맺게 된다면 반드시 군사행동을 옵션으로 두어야 한다”며 “이란 지도부는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안토니 블링컨 신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이었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중동국가와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주요 5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추진됐으며 같은 해 10월 18일 발효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5월 8일 해당 합의를 파기했으며 2020년 1월 2일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했다. 이후 1월 5일 이란 정부 또한 포괄적 행동계획 파기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