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년 이라크 가스수출 90% 감축···”이라크 최악 전력난 우려”

전력난에 시달리는 이라크 학생들이 석유를 배급받아 운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이란 외무부가 27일 성명을 내고 “대(對) 이라크 천연가스 수출량을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며 “이 같은 결정은 이라크가 수입대금을 제때 지불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현재 약 5000만㎥에 이르는 대 이라크 천연가스 수출량을 2021년부터 500만㎥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아흐메드 무사 이라크 전력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의 이번 조치로 이라크 전력난은 심화될 것”이라며 “재무부가 하루빨리 미지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전력부가 이달 초 내놓은 자료를 보면 이라크 일일 전력소비량은 약 1만9000MW(메가와트)에 달한 반면 생산량은 약 1만1000MW에 그쳐 천연가스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레자 아르다카니안 이란 에너지부 장관이 29일 이라크를 방문해 체납액 징수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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