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시리아 반군장악 지역에도 백신 공급”

시리아 난민 아동 <사진=AP통신>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 “반군조직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만명분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안에 반군 관할 하에 있는 시리아 국민 모두가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아랍뉴스>가 24일 보도했다.

WHO는 성명에서 “약 4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는 제대로 된 위생시설조차 부족하다”며 “시리아 주요 야당인 시리아국가연합 및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과 협의한 끝에 3월 내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만명분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진과 고령자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 대원들 <사진-AFP통신>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은 알카에다 출신인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가 이끄는 무장단체로 작년 1월 조직돼 현재 수천 명의 대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시리아 북서부를 본거지로 삼고 있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은 지역주민들에게 세금을 걷어 자금을 충당하고 시리아 정부군과 대립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시리아 정부는 22일 러시아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자국 내 사용을 승인했으며 2월 24일 기준 시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만 5282명, 사망자수는 100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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