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올 상반기 로힝야 난민 미얀마 송환 방침

미얀마를 빠져나온 로힝야족 부녀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방글라데시 압둘 모멘 외무부장관이 19일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 거주 중인 로힝야 난민들을 오는 6월에 미얀마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은 송환을 희망하는 자들에 한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가 20일 보도했다.

모멘 장관은 성명에서 “송환을 위해 미얀마 측과 성공적으로 협의를 마무리했다”며 “송환하는 난민들 안전은 확실히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우 두 수안 미얀마 국제개발부 부장관도 “우리나라 서부 라킨주에 터전을 잡고 지내온 로힝야족이 다시 돌아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돕겠다”며 “송환되는 난민들에게 미얀마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을 영국 식민지 시절(1824년~1948년) 방글라데시로부터 강제 이주된 이민족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힝야족은 미얀마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 접근권과 교육을 받고 직업을 구할 기회도 제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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