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캠프 화재···”원인 미상”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방글라데시 남부도시 콕스바자르에 위치한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14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터키<아나돌루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마붑 아람 탈룩다 방글라데시 난민구호 및 귀환 위원회(BRRRC) 매니저는 <아나돌루통신> 인터뷰에서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인해 캠프 400곳이 파괴됐다” “화재 후 난민들은 대피한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탈룩다 매니저는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피해 입은 난민들을 위해 임시보호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에서 미얀마로 건너온 인도 아리아 계통 민족이다. 1824년 영국-버마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로힝야족을 버마(현재 미얀마)로 강제 이주시킴으로써 미얀마 원주민 버마족과 갈등을 야기시켰다. 이후 지금까지 로힝야족 약 100만명이 난민이 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방글라데시 남부에 위치한 난민캠프에서 머물고 있다.
한편 방글라데시 정부는 몰려드는 난민을 수용하기 위해 2020년 12월 방글라데시 남쪽 바샨차르섬에 난민캠프를 추가로 건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