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라엘 맹비난,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명백한 불법”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터키 외무부가 12일 “이스라엘은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 건설 강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터키<아나돌루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터키 외무부는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1일 ‘서안지구에 주택 100채를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같은 선언은 팔레스타인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으며 터키 정부는 불법적으로 강행되는 건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안 지구는 요르단강 서쪽에 있는 팔레스타인 행정구역이며 가자 지구와 함께 잠재적으로 팔레스타인 영토로 상정되어 있는 곳이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 점령지가 되었으며 남쪽·북쪽·서쪽으로는 이스라엘 영토로 둘러싸여 있다.
한편 국제법상으로 서안 지구는 이스라엘 영토가 아니나, 사실상 이스라엘군 통제 아래 놓여 있다. 서안 지구 내 동예루살렘·베들레헴·예리코 주 등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정착촌이 산재해 있으며, 2020년 기준으로 유대인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정착민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정착촌 곳곳에 상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