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아시아플러스’ 정부홍보 거부하다 ‘후폭풍’

아시아플러스 웹사이트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타지키스탄 당국이 자국 내 준관영 매체 <아시아플러스>(Asia-Plus)에 대해 강제퇴거 조치를 내렸다고 <유라시아넷>(Eurasianet)이 최근 보도했다.

유라시아넷에 따르면 아시아플러스는 현재 사무실이 위치한 ‘국영신문 및 잡지단지’(GZhk)에서 내년 1월 이내에 퇴거하라는 통지를 받은 상태다. 아시아플러스가 위치한 단지는 타지키스탄 정부 입김이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아시아플러스가 내년 1월까지 퇴거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를 타지키스탄 국영방송 <코바방송>(Khovar)에 넘겨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아시아플러스 우메드 바바카노브 발행인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타지키스탄 정부의 부당한 조치는 특정 국가기관에서 우리에게 계속해서 보내오는 정부 선전자료를 게재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행위는 저질스런 검열행위”라고 비판했다.

익명의 아시아플러스 관계자는 “직원이 스무명에 불과한 코바방송국이 굳이 우리가 쓰고 있는 넓은 공간에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아시아플러스 직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현재 타지키스탄 내 아시아플러스 독자들은 VPN 프로그램(우회 접속)만을 사용하여야만 아시아플러스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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