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0] 아세안 8개국, ‘남중국해 국제법 준수’ 미국 입장 지지

[아시아엔=편집국] 1. 코로나에 중국 내 명품 매출 급증 “해외 못 나가 국내 소비”
– 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중국 국내 명품 매출이 급증. 20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카르티에와 리슈몽 등 명품 브랜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 명품 브랜드 프라다 역시 중국에서 지난 5월 매출이 전달 대비 10% 증가. 이들 브랜드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7% 감소했지만, 중국 내 매출은 오히려 급증한 셈.
– 리슈몽 관계자는 “중국 외 지역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급감했으며, 특히 일본은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매출 감소는 중국 마켓이 살아나면서 29%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말함.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국내 명품 매출의 증가 원인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해외 구매 대행인 ‘다이거우'(代購)가 국내 소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
– 중국 패션업계 전문가인 장이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 대표도 “올해 중국 국내 명품 소비는 전년 대비 35∼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명품 소기가 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

2. 최악의 홍수 중국, 세계 최대 싼샤댐 최고 수위 불과 11m 남았다
–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가 확산. 이번 폭우로 인해 433개 하천이 범람했으며, 141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3천873만 명이 발생. 이번 주말에도 허난(河南), 구이저우(貴州),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충칭(重慶) 등에 폭우가 이어짐.
– 가장 큰 우려를 자아내는 것은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에 건설된 싼샤 댐은 세계 수력발전소 중 발전량 1위를 자랑. 1994년 착공해 15년 만인 2009년에 완공.
– 싼샤 댐의 초당 물 유입량은 계속되는 폭우로 전날 6만1천㎥에 도달. 이로 인해 싼샤 댐의 수위는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이날 오전 11시 무렵 163.85m까지 치솟았음. 이는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무려 19m 가까이 넘어선 것은 물론,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둔 수준.
– 최악의 홍수로 인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홍수 피해는 500억 위안(약 8조6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늘어난 피해 규모.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봄.

3. 코로나 와중에 여행 장려한 아베, 반대 여론이 찬성의 두배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여행 장려 정책이 내각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 1천53명을 상대로 18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관광산업을 살리겠다며 여행 비용의 일부를 보전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음.
– 확진자가 많은 도쿄를 제외하고 22일부터 고투 트래블을 시행하기로 했는데 응답자의 69%는 도쿄 이외의 지역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음. 일본 정부는 최근의 확진자 급증 추세에 대해 “당장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할 상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는 뜻을 반복해 밝으나, 이 역시 여론과 동떨어진 것.
–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의견은 84%에 달함. 응답자의 20%는 일본 전역에, 64%는 지역을 한정해 긴급사태를 재선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상황이 아니라는 응답은 12%에 그침.
–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마이니치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은 32%에 그쳐 지난달 20일 조사 때보다 4% 포인트나 감소.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 포인트 상승한 60%. 지지하지 않는 쪽이 지지층의 두 배에 육박하는 상황.
– 아베 정권의 실정이 주요 야당 지지율로 직결되지 않고 있는 사실도 확인. 마이니치 조사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9%로 집권 자민당 지지율(29%)과는 여전히 큰 차.

지난 6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36차 아세안 정상회의 <사진=신화사/연합뉴스>

4. 아세안 8개국, ‘남중국해 국제법 준수’ 미국 입장 지지
–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8개국(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이 최근 남중국해에서의 국제법 준수를 강조한 미국에 감사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19일 보도.
– 매체에 따르면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베트남 등 8개국의 미국 주재 대사들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이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미국에 감사 메시지를 보냄. 아세안 8개국 가운데 의장국인 베트남을 포함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나라.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대부분의 해양 자원들에 대한 베이징의 주장은 그것들을 통제하기 위한 괴롭힘 활동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불법이라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한다”고 말함.
–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에 대해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역사와 객관적인 사실을 무시했다며 강력히 반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왜곡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음모를 꾸미고 선동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건설한 뒤 군사 기지화해 인접국과 갈등을 빚고 있음.

5. 태국 방콕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 반정부 집회
– 19일 일간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태국학생연합 등은 전날 저녁 방콕 민주주의 기념비 근처에서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반정부 인사 탄압 중단, 의회 해산, 헌법 개정 등을 요구. 이번 집회는 당국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3월 26일 이후 최대 규모.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반정부 집회가 재점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
– 현지 반정부 집회는 지난해 3월 총선에서 군부 재집권 반대, 구시대적 헌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3당을 차지한 퓨처포워드당(FFP)이 올해 2월 정당법 위반을 이유로 강제해산되면서 촉발.
– 군부정권이 2017년 개정한 헌법은 정부가 상원의원 500명을 지명하고, 이렇게 뽑힌 상원의원도 총리 선거에서 국민이 뽑은 같은 수의 하원의원과 동등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군부의 장기집권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음. 또 당국이 한 달 이상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모든 경제 활동 재개를 허용하면서도 비상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야권의 반발을 샀음. 비상사태 상황에서는 언론 검열은 물론 집회도 금지할 수 있기 때문.

6.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 코로나19 사태 속 부패혐의 재판 진행
– 베냐민 네타냐후(70)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혐의에 대한 재판이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진행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 예루살렘 법원은 내년 1월부터 일주일에 세 차례 증인 신문을 하기로 결정.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그의 변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증인 신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
–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5월 24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 이스라엘의 현직 총리가 형사 재판을 받기는 처음. 앞서 이스라엘 검찰은 작년 11월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비리 혐의 3건으로 기소한다고 발표.
– 네타냐후 총리는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수년간 ‘돔 페리뇽’ 등 고급 샴페인과 ‘파르타가스’ 쿠바산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 또 이스라엘 최대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혐의를 모두 부인.
– 한 달 전부터 예루살렘의 총리 관저 밖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를 규탄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짐. 이번 재판은 코로나19 사태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음.

7. 이집트 이슬람 최고성직자, 성소피아 ‘모스크 전환’ 비판
– 이집트의 이슬람 최고 성직자(그랜드 무프티) 샤우키 알람은 17일(현지시각) 인터뷰에서 성소피아 박물관의 모스크 전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힘. 샤우키 알람은 “이슬람교 신자들은 교회를 보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선지자 무함마드는 전쟁에서도 사원을 파괴하지 말고 수도자들을 죽이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말하며 이집트 역사에서 교회가 모스크로 전환된 적이 없다고 강조.
– 지난 10일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성소피아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취소하는 판결을 내림. 같은 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성소피아를 터키 종교청인 ‘디야네트’가 관리하고 이슬람 신자의 신앙을 위한 공간으로 재개장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 이에 대해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감의 뜻을 밝힘.
– 샤우키 알람의 터키 비판은 이집트와 터키가 리비아 내전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나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6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리비아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지지하는 부족 지도자들을 만남.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17일 리비아통합정부(GNA)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며 맞불.
– 터키는 지난해 11월 GNA와 군사·안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GNA를 돕기 위해 리비아에 병력을 파견. 유엔이 인정한 GNA는 터키와 카타르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동부 유전지대를 차지한 LNA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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