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1]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인도의 치명률 미스터리

[아시아엔=편집국] 1. 中 선전시, 내부고발자 보호법 추진
– 2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深천<土+川>)시는 공공의료 분야의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의 초안을 공개했으며, 이달 말까지 대중의 의견을 수렴. 이 법안에 따르면 공공의료 분야에서 긴급한 상황을 감지한 개인이나 조직은 핫라인을 통해 이를 관계 당국에 신고할 수 있음. 긴급한 상황을 감추려는 허위 보고나 늑장 보고도 신고 대상.
– 신고한 개인이나 조직과 관련된 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된다. 악의적으로 거짓 신고를 하지 않는 이상 해당 신고로 인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음. 선전시 당국이 이러한 법안을 추진하는 것은 ‘제2의 리원량’을 막으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
–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의 의사였던 리원량은 우한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렸다가 오히려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경찰의 처벌을 받음. 이후 환자 치료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 2월 33살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이후 경찰은 그에 대한 처벌을 철회하고 유족에게 사과.
– 선전시가 추진하는 법안에는 의료기관, 연구실, 학교, 공항, 항만, 기차역, 약국 등 공중보건과 관련된 분야의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감지,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김.

2. 중국, 시진핑 외교사상연구센터 설립 “위대한 전략가”
–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외교 정책과 성과를 집대성하는 ‘시진핑 외교 사상 연구센터’를 개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센터 설립 행사를 가짐. 센터는 시진핑 외교 사상에 대한 연구와 해석, 홍보를 전담하며 이론, 실천, 정책, 전파까지 맡아 사실상 시 주석의 외교 정책을 집대성.
– 왕이 국무위원은 설립식에서 “위대한 시대에는 위대한 사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면서 “시진핑 주석은 위대한 전략가로서 탁월한 식견으로 국제 정세의 흐름과 중국의 처한 역사를 위치를 판단해 중국 특색과 시대 정신을 구현했다”고 극찬.
– 왕 국무위원은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외교 사상, 즉 시진핑 외교 사상을 통해 중국 외교의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외교는 시진핑 외교 사상을 지침으로 난국을 돌파하고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힘. 왕이 국무위원은 시진핑 외교사상연구센터 설립을 계기로 시 주석의 지침을 더욱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
– 중국의 이런 행보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추진하는 시 주석의 사상을 중심으로 미국과 한층 더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

3. ‘아베 라이벌’ 이시바, 자민당 지지층 선호도 1위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처음으로 집권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차기 총리 선호도 1위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 니혼게이자이와 민영방송 TV도쿄가 17∼19일 18세 이상 전국 남녀 1천46명(응답률 45.7%)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에 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음.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15%로 뒤를 이었고, 아베 총리(12%),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9%) 순.
같은 질문에 대한 자민당 지지층의 응답 비율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 아베 총리 21%, 고이즈미 환경상 17%.
– 니혼게이자이와 TV도쿄가 같은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시작한 2019년 5월 이후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아베 총리를 제치고 ‘포스트 아베’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자민당 지지층마저 이시바 전 간사장을 차기 총리로 선호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문제 등으로 아베 총리의 인기가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

4. ‘집권 2기’ 차이잉원 대만 총통, 개헌 추진 의사
– 연임에 성공해 집권 2기를 시작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헌법 개정의 의사를 밝혔다고 대만언론이 20일 보도.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주석을 겸하고 있는 차이 총통은 전날 ‘대만 단결, 세계로의 전진’을 주제로 열린 민진당 전국당원대표대회에서 현재의 성과에 도취하는데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힘.
– 차이 총통은 “민진당이 대만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정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헌법 개정 ▲국가를 위한 청년 육성 ▲민주 의식 심화 ▲내달 중순 가오슝(高雄) 시장 보궐 선거 승리 등을 ‘4대 임무’로 제시.
– 그러면서 18세 공민권 부여, 야당의 고시원(考試院·고시 및 인사행정)과 감찰원(監察院·탄핵 및 감사업무) 폐지 추진 등과 관련해 여야가 모두 동의하고 있는 만큼 민진당은 개헌안을 조속히 마련해 입법원(국회) 개헌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주문.
– 이와 관련, 유시쿤(游錫?) 입법원장(국회의장)은 다음 회기 때 입법원 내에 개헌위원회를 설립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함. 대만 정치 체제는 총통 아래에 행정원, 입법원, 사법원, 고시원, 감찰원 등 5개 원(院)을 두는 5권 분립제로 되어 있음.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시체를 매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5.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인도의 치명률 미스터리
– 20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치명률은 2.46%.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며 이날 누적 확진자 111만8천43명을 기록했지만, 사망자는 2만7천497명을 기록. 이 수치는 세계 누적 확진자 1위 미국(3.68%), 2위 브라질(3.79%)은 물론 세계 평균(4.16%, 이상 월드오미터 기준)보다도 크게 낮음.
– 인도 정부는 19일 “3월 이후 처음으로 치명률이 2.5% 아래로 떨어졌다”며 “효과적인 방역 봉쇄 전략, 공격적인 검사, 표준화된 의료 관리 절차 등 덕분에 치명률이 뚜렷하게 하락했다”고 밝힘. 비록 확진자 수는 폭발적으로 늘지만, 치명률이 낮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평. 월드오미터 기준 인도의 100만명당 사망자 수도 20명으로 미국(433명), 브라질(374명) 보다 크게 낮음.
– 하지만 이런 통계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미스터리’라며 의구심. 인도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점 등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치명률 통계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 전문가들은 인도 시골 지역에서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진료나 검사 없이 사망하고 있기에 현지 치명률 통계가 불완전하다고 지적. 평소에도 인도에서는 사망자의 20%가량은 정부에 신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
– 다만 일각에서는 노령화된 선진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의 치명률이 낮다는 분석도 나옴. 인도의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5%에 불과하며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인구의 절반가량이나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도인이 코로나19를 잘 견뎌낸다는 것. 인도인들이 평소 결핵 백신에 많이 노출되면서 코로나19 면역력이 강해졌다는 가설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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