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2] 세계 최대 중국 싼샤댐, 이례적 폭우에 붕괴설까지 돌고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1. 세계 최대 중국 싼샤댐, 이례적 폭우에 붕괴설까지 돌고 있다
– 중국 남부에서 지난달부터 쏟아진 폭우로 창장(長江)에 있는 세계 최대 싼샤(三峽)댐이 세계적인 관심. 최고 수위를 불과 10m 정도 남겨둔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이대로 폭우가 계속되면 싼샤댐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옴.
– 싼샤댐이 있는 창장은 한국을 포함해 국제적으로는 양쯔강으로 더 잘 알려짐. 6천300㎞에 이르는 이 강은 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세계에서는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3번째로 순위. 쑨원(孫文)은 1919년 ‘건국방략’에서 창장에 댐을 건설하자는 아이디어를 냄. 1994년 12월 리펑(李鵬) 총리가 후베이성 이창(宜昌)에서 싼샤댐 착공을 선언. 이 프로젝트는 만리장성 이후 최대의 토목공사.
– 싼샤댐은 2003년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2009년 완공. 건설비는 약 2천억위안(약 34조원)이 든 것으로 추산. 이 댐은 높이 185m에 길이 2.3㎞의 위용을 자랑. 총저수량은 393억t, 발전기 용량은 2천240만㎾의 세계 최대 수력 발전소. 댐 건설 과정에서 문화유적 훼손, 환경 파괴 등 논란이 많았으며, 수몰 지구의 주민이 100만명 이상 강제 이주. 공사가 각종 비리 속에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비판도 제기.
– 지난해 싼샤댐이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돼 불안감이 높아지자 당국이 해명. 올해도 싼샤댐이 변형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홍콩과 대만 언론이 관련 보도를 하자 중국 당국은 변형설을 부인.
싼샤댐은 지난 6월말 댐의 물 높이가 통제 수위인 145m를 넘어 147m까지 올라가자 붕괴위험설이 돌았음.
– 싼샤댐 수위는 지난 20일에는 최고 수위 175m에 불과 10m 아래까지 차오름. 싼샤댐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정부와 관영 언론은 이를 진화 중. 싼샤댐 관리 회사인 중국 창장싼샤집단의 책임자는 지난 20일 환구시보 인터뷰에서 “변형이 발생한 적은 없으며 다른 주목할만한 위험도 없다”고 강조.
2. 인민일보, 미국의 코로나 中책임론 전면 반박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확산과 관련해 중국의 초기 대응 부실 등 책임론을 잇달아 제기하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연일 미국 고위 관료를 실명 비판하며 중국 책임론을 반박. 인민일보는 22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
– 인민일보는 지난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을 실명 비판한 데 이어 국제면 전체를 할애해 나바로 국장이 그간 주장했던 18개 중국 책임론을 조목조목 반박. 신문은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가 우한(武漢)의 바이러스 연구소 실험실에서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코로나19는 자연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나바로 국장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비판.
– 신문은 이어 “나바로 국장은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 등 내부고발자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다”며 “리원량은 내부고발자가 아니고, 한 명의 중국공산당이자 방역을 위해 헌신으로 중국 인민과 정부의 존경을 받았다”고 주장.
-인민일보는 이 외에도 중국 당국이 우한 농수산물 시장을 폐쇄하고 증거를 인멸했고, 중국인의 해외 출국을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등 나바로 국장의 주장이 모두 유언비어라고 강조. 특히 중국이 코로나19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세력을 확장하려고 시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영토 주권을 강조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
3. 개최 불확실 도쿄올림픽, 무관객도 수용?
– 22일 일본의 체육단체를 상대로 산케이(産經)신문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을 무 관객으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7개 단체가 ‘적극 반대’고 답했고 5개 단체가 ‘반대’라고 반응. 반면 5개 단체는 ‘찬성’이라고 답했고 4개 단체는 ‘적극 찬성’한다고 밝힘. 응답한 21개 단체 중 9개 단체가 무 관객 개최에 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셈.
–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6개 단체가 불안감을 표명.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핵심 인사들은 관객 없는 대회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으나 선수들과 일상적으로 접하는 단체들은 대회 취소를 피하기 위해 무관중 개최도 감수하겠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관람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지만 무관중 개최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힘.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무 관객 개최에 관해 “국민 전체가 공감하는 것이 스포츠 이벤트”라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교도통신이 전날 보도.
– 올림픽 연기로 대회 개최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최 측은 기업들에 다시 손을 벌리고 있음. 대회가 연기되고 관객 축소까지 거론돼 협찬에 따른 광고 효과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돈을 더 내라는 요구는 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임.
4. 6조원 재산 대신 승려의 삶 택한 말레이시아 재벌 2세
– 6조원에 달하는 재산 대신 승려의 삶을 택한 말레이시아 재벌 2세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 SCMP에 따르면 태국에서 승려 생활을 하는 벤 아잔 시리파뇨는 말레이시아 3대 부호인 아난다 크리슈난의 외아들. 크리슈난의 자산은 50억 달러(약 6조원)에 달하며, 그는 시리파뇨 외에도 두 명의 딸을 두고 있음.
– 시리파뇨는 18살 때 태국인 어머니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으며, 당시 찾아간 태국의 사찰에서 수도승으로서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함. 이후 그는 20년 넘게 승려 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태국의 한 숲에 있는 수도원에서 원장을 맡고 있음.
– 속세를 등진 시리파뇨이지만, 가족과 만남은 이어지고 있음. 시리파뇨는 가끔 아버지를 만나며, 한번은 이탈리아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족 소유의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가는 모습도 목격. SCMP는 막대한 재산을 포기하고 영적인 삶을 택한 시리파뇨를 ‘현대판 싯다르타’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함. 싯다르타는 석가모니가 출가하기 전 태자 때의 이름.
5. 200명 사망 ‘발리 테러’ 배후조직 새 지도부 징역형
– 2002년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발리 테러’ 배후 조직의 새 지도부에게 징역형이 선고. 21일 AFP통신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동부자카르타지구 법원은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지도자 파라 위자얀토와 간부 부디 트리카리안토에게 테러와 불법 단체 가입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7년과 6년 6개월을 선고. 이들은 지난해 6월 자카르타 외곽 버카시의 한 호텔에서 체포.
– 현지 경찰은 JI 조직의 다른 지도자들이 잇따라 체포된 뒤 위자얀토가 2009년부터 조직의 새 지도자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 위자얀토는 폭탄 제조, 정보·군사 활동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지도자가 된 것으로 알려짐. 특히 그는 9·11테러를 일으킨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와도 연계된 것으로 전해짐. 경찰은 위자얀토가 알카에다 연계 조직과 함께 시리아 군사훈련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이들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여왔음.
– JI는 동남아시아 이슬람 통합국가 건설을 목표로 결성된 이슬람원리주의 단체로 각종 테러를 저질러왔음. 이들은 202명이 숨진 2002년 10월 12일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의 배후로 꼽혔고, 2003년 자카트라 JW메리어트호텔 자동차폭탄 테러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짐.
6.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마스크 안쓰면 체포”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경찰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 이는 최근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 데 따른 것.
–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밤 각료 회의에서 “나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을 체포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면서 “마스크 미착용이 사소하게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는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함.
– 그는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단순한 위반 행위 때문에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은 싫지만,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가능한 한 많은 마스크를 사서 없는 사람에게 무료로 나눠줄 테니 착용해달라”고 당부. 필리핀 보건부는 21일 코로나19에 1천951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7만764명으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2명 추가돼 1천837명으로 늘었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