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단독] “한 밤중 페이스북 글 쓰는 건 죄악”···이집트 신학자 발언 ‘파장’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이집트의 저명한 신학자가 방송에 출연해 한 발언이 중동사회에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밤에 페이스북 글을 쓰는 것은 죄”라고 말한 까닭이다.
이집트의 저명한 신학자 메브룩 아티예(Mebruk Atiye)는 최근 중동 유력 채널인 에 출연해 현대 아랍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논평을 하면서 “밤에 페이스북에 글을 쓰는 것은 죄악”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아티예는 “예전에는 부부들이 밤 예배를 마친 후 안방에 가서 사랑을 나눴다”며 “따라서 예배 후에 자녀들은 부모의 방문을 노크하지 않고서는 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자녀들은 예배 후 시간은 부모들이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인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티예는 이어 “그런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 이제는 밤에 사랑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왜냐하면 다들 밤에 SNS에 치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부부들은 개인 페이스북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러면 가족관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티예는 “그래서 나는 밤에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은 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티예의 이 발언은 중동지역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찬반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의 발언을 비꼬는 댓글들을 올리고 있다. “페북 대신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죄가 안 된단 말인가?” “마누라와 사이가 나쁜가 본데, 왜 우리 SNS활동까지 간섭하느냐?” 등의 댓글이 올랐다.
한편으로는 지지 여론도 있다. “아티예 선생님의 말씀을 왜곡시키지 말자. 그의 말이 어디 틀렸나?”라든지 “SNS 때문에 가족 관계가 약해졌다는 것은 맞는 말이잖아!” 같은 글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