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알바그다디 사망 이후 이슬람국가 미래는?

[아시아엔=알파고 시나씨 기자]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한 뒤 조직의 미래가 국제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현재 IS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2가지다. 첫째, 새로운 리더십에 관한 것이다. 알바그다디 이후 급하게 선출된 새 지도자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언론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SNS 등을 통해 누군지도 명확하지 않은 그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에서 활약 중인 다른 테러집단들은 새 지도자뿐 아니라 맹목적인 추종세력들에 대해 조롱을 보내고 있다. 또다른 테러집단인 헤예티 타흐리르 엘샴(HTS)의 대원인 파리스 나즈드는 최근 개인 SNS 계정에서 “누군지도 알려주지 않는 위원회가 누군지도 모르는 새 칼리프가 선출했다네”라며 IS를 조롱했다.

말하자면 나즈드는 “선출했다”가 아니라 “선출됐다네~” 식의 말투를 통해 새 지도부와 추종자를 비꼰 것이다.

테러 전문가들은 IS 내부가 새 지도자의 신원과 관련해 보안문제로 노출을 피하는 것인지 혹은 조직 내부에서 실제 지도자의 위상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더십 문제가 불거지면 IS가 중동에서 활동중인 다른 테러집단들에게 흡수당할 위험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IS의 또 다른 문제는 본거지와 관련된 것이다. 미국, 시리아, 러시아, 영국 등 국제 연합군이 IS의 본거지 락카를 점령하고 난 후 IS 조직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최근 들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IS는 활동무대를 아프리카로 옮겨가고 있다.

최근 IS가 말리의 군기지를 공격해 군인 53명과 민간인 1명 등 54명이 숨졌다. 국제문제 평론가들은 “중동에서 근거를 잃은 IS가 세력 회복을 위해 조만간 국가조직이 미약한 아프리카로 옮겨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2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