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연해주에 울려퍼진 ‘백조의 호수’···림코앙상블, 아르쫌시 초청 연주회

림코앙상블 아르쫌 공연

[아시아엔=편집국] 7월 3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주 아르쫌시에선 ‘아주 특별한 연주회’가 열렸다.

연해주 한여름 밤 아르쫌시 문화궁전에는 연주를 듣기 위해 시민 500여명이 오후부터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림코앙상블

림코앙상블(단장 권오석·예술감독 금보라)의 2019 순회공연 마지막 공연이 펼쳐진 문화궁전엔 주블라디보스톡 오성환 총영사를 비롯해 아르쫌시의 부시장과 시민들이 객석을 채우며 연주에 숨을 죽였다.

오후 6시30분에 시작해 8시까지 이어진 공연에서 림코앙상블 단원들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첫 곡으로 선택했다. 이들 단원들의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대선배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연주되자 청중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다음 곡을 기다렸다.

림코앙상블 아르쫌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

연주회는 스비리도프의 ‘로망스’, 림스키코르샤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 저명한 러시아 곡과 한국 드라마 ‘바람의 화원’, ‘해리포트’와 ‘캐러비안의 해적’ OST가 앙상블을 이루며 러시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관객들은 힘찬 박수와 ‘브라보’가 끊이지 않았다.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피아노 권효진, 제1바이올린 방주연·정채윤·한은주, 제2바이올린 손효진·김루디아·권오빈, 비올라 장석호·정민, 첼로 방지영·박세호, 플루트 최정민, 오보에 윤수환, 클라리넷 최해솔 등 14명 한 사람 한 사람 얼굴에는 감사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림코앙상블 아르쫌 공연

2019년 7월 한국땅에서 ‘림코앙상블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여행’으로 전국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어낸 데 이어 조상들이 독립운동에 몸바친 연해주땅에서 클래식음악의 원조 러시아인들 앞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니···.

림코앙상블 아르쫌 공연에 관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권오석 단장은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며 “바쁘고 보람된 2019년 림코앙상블 연주여행에 최선을 다해준 단원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한편 아르쫌시는 블라디보스톡주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로 유럽풍 도시이자 동북아의 문화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다.

금보라 림코앙상블 예술감독(뒷줄 맨왼쪽)과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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