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코앙상블’ 바이올린 방주연의 꿈···“연해주 아르쫌시 연주회가 한·러 문화교류에 기여하길”

림코앙상블

[아시아엔=편집국] 바이올린 방주연(27)씨는 지난 2주일이 꿈만 같다고 했다. 지난 9일 고양 경진학교를 시작으로 19일 구미예술회관까지 림코앙상블 동료단원들과 너무도 보람있게 보냈기 때문이다.

“처음엔 걱정도 많았어요. 서로 떨어져 지내면서 연습시간도 솔직히 부족했거든요. 하지만 공연 횟수가 늘어나면서 호흡이 그렇게 척척 맞을 수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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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는 특히 새로운 신입단원들이 거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많아 가족같은 분위기의 림코앙상블에 잘 어우러질 지 걱정이 많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준비를 했다”며 “그런데 지방 연주를 하면서 호흡이 잘 맞아 너무 좋았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누구 하나 아프지 않고 무사히 지방 일정을 마쳐 단원들은 서로 격려하고 흐뭇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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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단장을 비롯해 금보라 예술감독(피아노)과 피아노 권효진, 제1바이올린 방주연·정채윤·한은주, 제2바이올린 손효진·김루디아·권오빈, 비올라 장석호·정민, 첼로 방지영·박세호, 플루트 최정민, 오보에 윤수환, 클라리넷 최해솔 등 전체 단원들은 삼복 더위에 뭔가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뿌듯하기만 하다.

이번 전국 16개 공연장에서 연주한 순회공연은 대부분 지방 소도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남녀노소 관객들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뜨거워 더욱 신이 났다고 했다.

방씨는 “저희는 프로를 지향하면서 음악을 대중 속에 깊이 전달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게 여긴다”며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연주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예술의 가치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연해주 지역의 아르쫌시는 블라디보스톡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방씨는 2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30일 연해주 지역 아르쫌시 예술회관에서 연주회가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방씨는 “연주회에는 500명 이상의 러시아 분들이 오시는 걸로 들었다”며 “한·러 문화교류에 저희 림코앙상블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거기에 더 설레는 게 더 있다고 했다. 그 지역은 우리 선조들이 독립운동을 하던 곳이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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