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방탄소년단(BTS) 청와대 행사 출연료는 ‘이니(문재인) 시계'”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
[아시아엔=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은 청와대 행사때 얼마를 받았나?
결론부터 얘기하면 청와대 기념시계(이른바 ‘이니시계’)가 전부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당시 K팝 공연에 참여한 일이 있다. 당시 해당 공연일은 BTS가 쉬는 날이었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당시 경비 정도는 전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BTS측은 일체 비용을 받지 않고 청와대 기념시계를 받는 것으로 행사에 기꺼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밝히면서 알려졌다.
탁 자문위원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당시) 경비정도는 드리겠다고 했더니 (BTS 측에서) 피식 웃더라”며 “멤버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정도 끊어주는 걸 생각했는데, (BTS 측에서) ‘전용기인데 괜찮겠느냐’고 묻더라. 따져보니 경비만 1억∼2억원 들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탁 자문위원은 “결국 기념시계(이른바 ‘이니시계’)만 드리겠다고 했다. 다행히 시계로 모든 비용을 ‘퉁’ 쳐줘서 행사가 잘 끝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기간 K팝 공연을 준비한 일을 거론하며, “연예인은 특정 정부나 세력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은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출연해주는 것은) 고맙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며 “연예인 입장에서는 순방에 따라오려면 스케줄도 4∼5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은 공연 후 대통령 내외와 환담을 갖고 ‘이니시계’에 대통령 사인을 받았다. 이어 같은 달 24일 열린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