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중국 손님과 식사할 때 꼭 지켜야 할 예절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서경』의 홍범 편 기록에는 중국은 주(周)나라(B.C. 1046~B.C.771) 때부터 식사 예절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식사 예절이 한 나라의 문명 척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여겨지곤 했지요. 고대 중국의 식사 예절은 어떠했을까요?

연회를 준비한 주인은 문밖에서부터 손님을 맞이합니다. 서로 안부를 물은 후 손님을 안으로 모시고 간단한 차와 간식을 내오죠. 손님이 모두 오면 주빈을 가장 상석으로 모시고 격식에 맞게 다른 손님들을 자리로 안내합니다. 손님이 모두 앉고 나면 주인은 술을 올리고 음식을 대접하며 손님은 주인에게 감사를 표하지요. 술을 올릴 때도 연장자나 주빈에게 가장 먼저 따라야 하며 주인은 가장 마지막에 마십니다.

중국에서는 식사를 할 때 하지 말아야 할 금기사항이 있어요. 이를 어기는 것은 상대에 대한 결례인 동시에 방문한 가정에 액운을 불러온다는 의미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1. 생선의 한쪽 면을 다 먹고 나서 젓가락으로 생선의 몸통을 반대쪽으로 뒤집어서는 안 됩니다.이 동작은 배가 뒤집어지는 형상을 떠올리게하기 때문에 어민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금기시됩니다.

2. 중국에서는 7가지 요리를 주문하여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제사를 지내고 나서 마시는 술과 함께 오르는 요리의 수가 7개이기 때문입니다.

3. 제사상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밥그릇 한 가운데에 젓가락을 꽂지 않습니다.

4. 식사를 마친 후에는 “배불리 먹었다, 배부르다(워 츠 빠오러).”라고 말을 해야 하며, “밥을 다 먹었다(워 츠 완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후자의 경우 이 세상에서 먹어야 할 밥을 다 먹고 저승으로 간다는 의미를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5. 식사 중에 젓가락으로 밥그릇을 두드리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이는 예의 없는 행동일 뿐 아니라, ‘먹을?밥이 없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6. 밥그릇의 밥은 한 톨도 남김 없이 깨끗하게 먹어야 합니다. 이것은 농부에 대한 예를 표시하는 것이기도 하고, 밥알을 남기고 밥을 먹는 사람은 이후 얼굴에 피부병이 있는 배우자를 만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통 식사 예절은 청(淸)나라 말 서구 세력과 교류하면서 서양의 식사 예절과 혼합되어, 조금 더 실용적이고 과학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 중국에서는 어떤 식사 예절이 있을까요? 자리 배치를 위주로 살펴볼까요?

중국에서는 오른쪽이 왼쪽보다 상석이에요. 가장 중요한 손님이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은 문을 마주하고 앉고, 모임을 주관한 사람은 문을 등지고 앉지요. 또한 모임 주최자는 문이나 음식을 올리는 위치에 가장 가까운 쪽에 앉아 손님들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서 자리 배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숫자가 작을 수록 연장자나 귀한 손님입니다. 남자 주최자(집주인 혹은 초청자 서열 1위) 옆에 가장 귀한 손님이 앉고, 그(부인혹은 초청자 중 서열 2위) 옆에 그 다음으로 중요한 손님이
앉아요.

한국에 있는 중국 레스토랑이나 중국 현지 식당을 방문해 본 적이 있다면 중국 식탁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을 겁니다. 대부분 식탁이 동그란 모양이고 중앙에 유리판이 돌아가게 되어 있지요(물론 네모난 식탁도 있어요). 중앙 유리판이 돌아가는 구조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지만 식사를 시작하면 그 편리함에 반하게 됩니다.

중국의 식기와 수저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기들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다만 수저는 약간 차이가 있지요. 중국 젓가락은 둥글거나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납작한 한국 젓가락보다 부피감이 있어요. 숟가락의 경우 한눈에 봐도 밥을 떠서 먹기에는 불편하다는 느낌이 오죠? 중국에서는 젓가락으로 밥을 먹으며, 밥알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한 손에 밥그릇을 들고 식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중국의 식사 예절, 알고 나니 조금 재미있지 않나요? 중국 친구와 중국 식당을 방문하여 귀빈 대접을 받고 싶다면 돈을 지불하는 친구 오른쪽에 앉으세요.?<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