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초원과 사막이 함께 유혹하는 내몽골자치구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몽골(몽고)이라는 지명 들어보셨죠?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있는 나라입니다. 몽골을 알고 있다면 네이멍구(내몽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몽골은 원래 네이멍구와 한 나라였기 때문이지요.

네이멍구자치구는 중국 소수 민족 자치구로, 줄여서 네이멍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나라는 아니고 중국에 속해 있는 한 지역이지요. 대표 도시는 몽골어로 ‘푸른색의 도시’라는 뜻의 ‘후허하오터’이고요. 후허하오터는 넓은 초원을 기반으로 한 목축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넓은 초원이 펼쳐진 곳 답게 푸른색의 도시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려요. 중국 유업(우유나 유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사업)의 양대 산맥인 인리 그룹과 멍뉴 그룹 본사도 이곳에 있어요.

마을 축제

네이멍구는 예전부터 여러 나라가 돌아가며 차지했어요. 전국시대에는 조(赵)나라와 연(燕)나라 등에 속했고, 한(汉)나라 때는 흉노족의 땅이었으며, 송(宋)나라 때는 서하(西夏), 요(辽), 금(金)이 이곳을 차지했답니다. 청(清)나라 때 네이멍구 지역으로 지정되었지요.

현재의 몽골은 하나의 나라였고 지금처럼 나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요. 외몽골과 네이멍구는 중국에 속해 있다가 외몽골은 러시아 10월 혁명에 영향을 받아 1921년 제2차 혁명을 일으켜 독립하였지요. 그리고 1924년 몽골인민공화국을 선포한 후 사회주의 국가가 됩니다.

모래로 만든 조각상

1945년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기 전까지 일본이 점령했어요. 이후 마오쩌둥은 네이멍구를 자치구로 인정할 것을 약속하지요. 1947년 5월 1일 네이멍구는 중국의 첫 번째 자치구가 됩니다. 몽골과 분리되어 네이멍구자치구가 만들어진 거에요. 네이멍구자치구가 생긴 것이 몽골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인지는 모르겠네요.

현재 네이멍구 면적은 110여 만km²로 중국 국토의 11.9%를 차지할 만큼 넓은 지역입니다. 중국이 왜 네이멍구를 놓치기 싫어했는지 알 것 같죠? 이 넓은 지역은 대부분 초원과 사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기 위해 찾는답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사막과 낙타 타기, 초원에서 말타기와 별 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몽골족의 이동식 주택 몽고빠오

네이멍구에는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을 비롯하여 몽골족, 다우얼 족 등 49개 민족이 살고 있어요. 소수 민족의 비중은 자치구 전체 인구의 약 20%이며, 몽골족은 약 400만명이에요. 네이멍구라서 몽골족만 사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가장 유명한 역사적 인물은 칭기즈 칸(1162~1227)이에요. 그는 몽골 제국을 건설한 유명한 왕이죠. 뛰어난 군사 전략가였던 칭기즈 칸은 중앙아시아를 평정하는 한편, 서양을 정벌해 동서양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합니다.

몽골족은 유목민으로 양고기와 소고기를 먹으며, 분해와 조립이 간단한 천막 모양의 이동식 주택 몽고빠오에서 살아요. 양고기 꼬치구이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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