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교수 내려놓은 최진석 교수 ‘건명학관’ 개강

최진석 교수 <사진=건명원 웹사이트>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최진석 교수가 20년 가까이 몸담아온 서강대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3년 전 건립한 건명원(建明苑)에 올인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선택받은 이들 외에 좀처럼 외부에 문을 열지 않은 건명원이 4월 5일 건명학관(建明學館)을 새로 문 열고 대중 속으로 파고 든다.

기획·운영을 총괄하는 최진석 교수의 설명은 이렇다.

“더 나은 삶과 더 높은 결정은 지금 우리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좌우하는 급한 일이 되었다. 이런 일들은 종속성을 벗어나 독립적이고 자유로우며 선도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각성과 연결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시대와 인간을 기능적으로 읽어서는 여기에 도달할 수 없다. 그래서 인간 존재의 의미와 그 확장성을 ‘탁월한 시선’으로 다시 읽는다. 인문과 과학과 예술의 높이에서 지력을 집중적으로 사용해보기로 한다.

미래를 여는 일을 시도하고자 건명원을 세우고 나서, 사회의 각 현장에서 이미 실전에 임하고 있는 반성적 다수들로부터 건명원의 정신과 비전에 동참하고 싶다는 요구들을 들어왔다. 이에 그런 요구에 응한다는 의미로 ‘건명학관’(建明學館)을 열어 함께 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공식적인 학교로 불리기에는 아직 부족한 배움의 터전이라는 건명원의 겸손한 의지를 담아 ‘학관’이라 하였다. 공식적인 학교 이전이지만, 또 그렇기에 익숙한 학교 너머일 수도 있다는 포부도 담았다.”

신청기간은 3월 19~30일. 지원자격은 35세 이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선도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며 수강료는 300만원.

수강생 명단은 4월 2일 발표하며, 개강은 4월 5일. 강의 기간은 4월 5일부터 7월12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졸업식은 7월 13일 저녁에 열린다.

신청방법은 건명원 홈페이지(www.gunmyung.or.kr)에 공개된 원서를 작성하여 이메일(gunmyungwon@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건명학관 강사 및 강의 주제는 다음과 같다.

△서동욱 예술로 삶의 문을 열기 위한 세 번의 공성전

△정하웅 복잡한 세상을 묶는 끈들의 갈래따기

△박훈 100년 일본, 무엇이 달랐나

△김개천 야생적 기계, 유희적 삶

△김대식 과학으로 해석한 인간

△배철현 인간의 심연

△최진석 탁월한 삶, 탁월한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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