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27] 위안부 합의 발표 임박, 일본 “재협상 불가”·싱가포르 창이공항도 마지막 탑승안내 중단

[아시아엔 편집국] 1. “AI시대 중국선 코딩이 영어만큼 필수” 타이거맘 STEM교육 바람
–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대국을 꿈꾸는 중국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을 결합한 융합교육(STE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AI 분야 최강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공표했고, 이에 부응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STEM 교육이 선풍적 인기.
– 과학·기술·공학·수학의 첫 글자를 따온 STEM은 이 4개 분야에 숙달된 융합형 인재를 키워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교육으로 주목. 수초우 증권에 따르면 중국 18세 이하 청소년 4%가 STEM 교육을 받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현재 96억 위안(1조6천억원)인 STEM 시장은 향후 5년 이내에 520억 위안(8조5천억원)까지 성장할 전망.
– 이런 STEM 열풍은 중국의 ‘헬리콥터 맘’인 ‘타이거 맘’들이 주도. 타이거 맘(Tiger Mom)이란 엄격하게 훈육하고 간섭하면서 자녀를 혹독하게 교육하는 중국의 학부모들을 뜻함.
– SCMP는 빅데이터에서부터 AI까지 모든 테크놀로지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에 따라 이러한 분야에서 자녀들을 한발 앞서게 하고 싶은 부모들이 STEM 열풍을 이끌었다고 분석. 리 톈츠 뎬마오 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STEM 교육에 대한 수요는 곧 영어교육에 대한 수요와 같아질 것이다”라며 “숙달된 영어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기본능력이라면 AI 시대에는 이러한 코딩교육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

2. 일본 물가·소비·고용 나란히 호조…”점진적 경기 확장”
– 일본에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와 지출이 껑충 오르고 실업률은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 일본 총무성은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랐다고 26일 밝힘. 이는 2015년 3월 2.2%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
– 근원 CPI는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 일본의 근원 CPI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가 올해 1월 0.1% 상승으로 돌아섰으며,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음. 전국 CPI는 전년 동기보다 0.6% 올라 예상치(0.5%)를 웃돌았음.
– 이같이 물가가 오른 것은 휘발유 가격, 수도·전기 요금 등이 오른 여파라고 교도통신은 분석. 11월 가계지출도 지난해 동기보다 1.7% 늘어 블룸버그 예상치(0.5%)를 훌쩍 상회. 한편 10월 실업률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음. 이는 1993년 11월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 미즈호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토루 스에히로는 “실업률이 깜짝 하락했다”면서 일본 경기가 점진적 확장 국면을 보인다고 진단.

3. 위안부 합의 발표 임박, 일본 “재협상 불가”
– 일본 정부와 언론은 한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발표일인 27일 “어떤 결과가 나와도 재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고 나섰음.
– 요미우리신문은 “문재인 정권은 검증 결과에 대한 위안부 피해자 및 여론의 반응을 보고 대응 방향을 정식 결정할 방침”이라고 TF 검증 결과와 한국 정부의 입장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지적. 그러면서도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합의 재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반복해서 한국 정부에 전달한 만큼 문재인 정권의 태도에 따라 한일관계가 다시 곤란해질 수 있다”고 주장.
–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부가 지난 26일 TF 조사 결과를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정부에 설명했다며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의 ‘연착륙’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이 긴요해 위안부TF 검증 결과가 양국간 갈등 소재로 부각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는 것.
–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날 브리핑에서 “합의가 나오기까지 피해자와의 소통이 상당히 부족했다”며 “이 합의를 정부가 어떻게 갖고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이분들과 소통해야 된다”고 말한 점을 주목.

4. 대만 차이잉원, 내달 해외 순방…중 고립화 정책에 반격 나서나
–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대만 고립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다음달 온두라스 등 4개 수교국 순방에 나섬. 차이 총통은 순방길에 미국 시애틀과 애틀란타를 경유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대만 둥썬(東森)신문과 연합보 등은 차이 총통이 내년 1월 20일께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세인트루시아 등 4개국 순방길에 나설 예정이라고 26일 보도. 대만 외교 소식통은 차이 총통이 순방길에 미국 시애틀과 애틀란타를 경유한다고 전했음.
–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대만은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공세로 수교국이 20개국으로 줄면서 외교 위기를 맞고 있음. 특히 도미니카공화국의 미구엘 말도나도 외교장관은 지난 9월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동했고, 국제사회에서 대만을 옹호하는 발언을 삼가하는 등의 친(親) 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일부 수교국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
– 대만은 단교를 막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에 UH-1H 헬기 두 대, 험머 90대 등 3천500만 달러어치의 군사장비를 원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음. 지난 8월과 10월에 대만 펑스콴(馮世寬) 국방부장(장관)이 도미니카를, 도미니카의 루벤 파울리노 국방장관이 대만을 교차 방문한 바 있음.

5.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마지막 탑승안내 안한다…탑승객 주의 요망
–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 앞으로는 여객기 출발 직전에 나오는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Final Call)이 사라짐.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그룹(CAG)은 다음 달부터 여객기 탑승 마감 직전에 미탑승 승객을 찾는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
– 또 항공사들도 특정 고객을 위한 호출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음. 다만 공항 측은 긴급 상황이나 미아나 여권 분실, 항공기 이착륙 지연, 탑승구 및 수하물 관련 변경사항 등 필수적인 안내 방송은 유지하기로 했음.
– 창이 공항의 이번 조처는 항공기와 이용객 증가와 함께 각종 안내 방송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항이 소란스러워지고 승객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 현재 창이 공항의 4개 터미널에서는 평균 5분에 한 번꼴로 안내 방송이 나오고 있음.
– 아이반 탄 CAG 대변인은 “여객기와 승객이 늘어나면서 현재 수준의 안내 방송을 계속하면 여객 터미널이 더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마지막 탑승안내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힘.

6. 베트남, 1만명 규모 사이버전 부대 운영…인터넷 감시 강화
– 베트남이 1만 명 규모의 사이버전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공개. 사이버 첩보 활동을 하는 것 이외에 소셜미디어를 통한 반체제 활동을 단속하는데도 이 부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임.
– 27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인민군 정치부의 응우옌 쫑 응이아 중장은 지난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전국 교육·선전 관련 회의에서 1만 명 넘는 ‘핵심 사이버 전사’로 구성된 ’47부대’를 운영 중이라고 밝힘. 그는 “베트남은 언제라도 그릇된 견해와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잘못된 정보와 반국가 선전활동 대처가 이 부대의 임무라고 설명.
– 공산당 일당체제인 베트남은 올해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반체제 활동을 차단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음.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는 반체제 관련 영상이나 계정의 제거를 요구하기도 했음. 유튜브는 상반기에 베트남이 문제 삼은 1천500여 개의 ‘유해’ 영상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159개의 반정부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음.
– 베트남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4천900만 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계정은 4천500만 개 이상.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는 최근 소셜미디어 개발을 장려하면서도 “정치적 안정과 함께 가야 하며 당과 국가의 정책, 베트남 문화에 반하는 내용을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음.

7. 사우디, 내년부터 축구장에 ‘역사적’ 여성 입장 허용
– 내년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남성 전유 공간이었던 축구 경기장에 여성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 여성 관중이 처음 입장할 수 있는 축구 경기는 다음달 12일 리야드의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힐랄과 알이티하드의 프로 축구 경기. 이로써 이슬람권에서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나라는 이란이 유일해졌음.
– 앞서 사우디 왕실은 올해 10월 여성의 운동경기 관람을 허용하겠다는 칙령을 내렸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음. 여성의 입장을 허용하긴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남녀를 구분하는 관습에 따라 여성은 남성 관중과 분리된 가족석에 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사우디에서 아직 남성 보호자 제도(여성이 외출할 때 남성 가족과 동행해야 하는 관습)가 폐지되지 않은 탓에 여성 혼자서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임. 사우디 정부는 가족을 동반한 여성 관중 입장을 위해 리야드, 제다, 담맘 등 3곳의 경기장을 개조하고 있음.
– 현지 언론들은 축구가 사우디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인 만큼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 허용에 대한 여론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음. 그러나 일부 남성 팬들은 축구가 남성적인 운동이므로 여성은 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이번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고도 보도.

8. 두바이 명물 또 탄생…세계에서 가장 큰 액자 모양 전망대 완공
– 기발한 아이디어와 초대형 건축물로 세계의 관심을 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또 다른 랜드마크가 생겼음. 27일(현지시간) 두바이 공보청에 따르면 도심에 있는 자빌 공원에 가로 93m, 세로 150m 규모의 직사각형 액자 모양 전망대가 완공돼 내년 1월 일반인에게 문을 염. 전망대의 모양을 본떠 ‘두바이 프레임'(두바이 액자)으로 명명.
–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구조물 외부를 유리 패널로 두른 뒤 금색의 아랍식 무늬로 화려하게 감쌌음. 내부는 3차원 홀로그램 기술로 두바이의 역사와 미래상을 볼 수 있고, 액자의 위 틀 부분에 해당하는 고공 다리에선 두바이 시내 전체를 관망하는 공간이 마련됐음. 두바이 프레임은 두바이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最高) 건물 부르즈칼리파를 정면에서 마주 보도록 방향을 잡았음.
– 부르즈칼리파 방향으로 두바이의 미래상을, 구시가지를 향하는 반대 방향으로는 이 도시의 과거와 전통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고 공보청은 설명. 두바이 정부는 연간 200만명이 이 전망대를 찾을 것으로 기대. 공사비는 1억6천만 디르함(약 480억원)이 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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