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5] 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발사 용인못해”·아시아 젖줄 마른다…고산빙하 36% 세기말까지 손실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원전굴기’ 동남아로 확대…캄보디아에 수출
–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원전) 대국을 지향하는 중국이 캄보디아와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동남아시아로 원전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음. 지난 12일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에서 개막한 제14회 중국·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엑스포를 통해 중국 국영 원자력업체인 중핵집단(中核集團)과 캄보디아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원자력산업의 평화적 이용 합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 양측은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캄보디아의 부족한 전력수요와 의료, 농업, 공업 분야 등에서 원자력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원전 및 원자력기술을 응용한 산업 등으로 시장 수요를 확대할 방침.
–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중핵집단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국가전략을 실천한 것이며 아세안 국가와의 국제산업생산능력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 조치”라며 “중·캄 양측이 앞으로 협력을 안정화하는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
– 중국은 미세먼지 감축 등을 위해 현재 70% 이상인 석탄 난방 비중을 줄이고 원전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가동 중인 원전 36기에 더해 원전 20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등 ‘원전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음.
2. 중국의 세계 최고령 판다 ‘바시’ 37살로 숨져
– 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큰 몸집의 판다 가운데 세계 최고령인 중국의 ‘바시’가 숨짐.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는 올해 37세 된 바시가 숨졌으며 동물원 측은 조촐한 장례식을 치렀음.
– 중국 푸젠 성 푸저우의 판다연구소 측은 “무척 무거운 마음으로 바시가 13일 오전 8시 50분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한다”며 “바시는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였고 국내·외에서 모두 우정의 천사였다”고 말함. 바시의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100세 정도이며, 다른 판다보다 월등히 오랜 세월을 살았음.
– 야생 판다는 평균 20년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물원에서 생활하는 판다는 야생 판다보다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더 김. 바시는 중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으며, 국영 텔레비전방송은 동물원 현장에서 바시의 사망 사실을 생중계로 보도하기도 함.
– 바시는 4살쯤 되던 해 남부 중국의 한 강물에 빠져 있다가 구조된 이후 줄곧 푸저우의 동물원에서 지내왔음. 바시라는 이름은 그가 발견된 계곡의 이름에서 따옴. 바사는 1990년 베이징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음.
3. 아베 “북한 미사일 발사 용인못해…도발 계속시 밝은 미래 없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재차 이런 폭거를 저지른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함.
– 인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그는 곧바로 총리 관저로 이동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힘.
– 아베 총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유엔 제재결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재차 분명해졌다”며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위험한 도발 행위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북한이 이런 길을 계속 가면 밝은 미래가 없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함.
– 그러면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힘.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부터 미사일의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고 만전의 대응 태세를 유지했다”며 “계속해서 공고한 미일동맹 등을 토대로 긴장감을 갖고 국민의 안전과 안심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임.
4. 아베-모디, 안보·경제 등 전방위 협력 강화…中견제·北압박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간디나가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 경제 등 전방위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공통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양국 협력관계를 다음 단계로 고양하고자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해상안보, 방위산업 등 안보에서부터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언급.
–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특별히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부문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드러냄. 두 정상은 애초 미국-인도 해군의 연합 해상훈련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일본 해상자위대의 참여가 정례화된 ‘말라바르’ 훈련을 언급하며 인도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사이의 협력을 강조.
– 인도와 일본은 또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연결성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을 가속할 것을 강조.이른바 ‘아시아-아프리카 성장회랑'(AAGC)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일본의 자본과 기술, 인도의 인력과 현지 경험을 결합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저개발국에서 도로 등 인프라 개발에 양국이 협력하는 것으로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함.
– 양국 정상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유엔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고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대응에 뜻을 모음. 두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해 온 당사자가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그동안 대북제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중국이나 과거 북한과의 핵·미사일 교류 의혹이 제기된 파키스탄 등까지 겨냥하는 모습을 보임.
5. 아시아 젖줄 마른다…고산빙하 36% 세기말까지 손실
– 지구온난화에 따라 2100년께까지 아시아 산악 빙하의 3분의 1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옴. 고산빙하는 다수 아시아 국가 수자원의 근원인 만큼 수억명을 위기로 몰 수 있는 물 부족과 분쟁 가능성을 암시하는 암울한 조짐으로 읽힘.
–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P.D.A 크라이옌브링크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런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 연구진은 오는 2100년께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상승한다고 전제할 때 아시아 산악 빙하의 3분의 1이 녹아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음.
– 연구진은 이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만약 지구 평균기온이 각각 3.5℃, 4℃, 6℃가 오르면 아시아 빙하 손실률도 각각 49%, 51%, 65%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 세계 각국은 2015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협정에 합의하면서 지구온도 상승의 제한 목표치를 1.5%로 설정한 바 있음.
– 연구진은 “1.5℃도로 지구 기온 상승폭을 제한하는 것은 전례없는 어려운 임무가 될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고원지대의 빙하 36%는 2100년께 사라질 것이다”라고 설명.
– 아시아 산악빙하는 대부분 평균 해발고도가 4천m에 육박하는 티베트 고원지대에 있음. 이는 극지방을 제외할 경우 지구상에서 가장 큰 빙하지대로, 세계 담수량의 6분의 1을 갖고 있는 수자원의 보고.
– 특히 이 빙하지대는 갠지스 강, 인더스 강, 브라마푸트라강 등 인도, 네팔, 중국 등으로 흐르는 수많은 강의 발원지로, 빙하가 사라지면 강에 의존하는 수억명의 인구가 식수난을 겪을 것이라고 연구진들은 우려.
6. 말레이 이슬람 기숙학교서 불…학생·교사 등 24명 숨져
– 말레이시아의 한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새벽에 원인 모를 불이 나 24명의 학생과 교사가 숨지는 참사가 벌어짐. 14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 10분께 쿠알라룸푸르 다툭 크마랏 거리에 있는 ‘푸삿 타흐피즈 쿠란 이티파키야’ 이슬람 기숙학교 3층에서 화재가 발생.
–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오전 6시 15분께 진화를 마무리했지만, 학교 안에 있던 학생과 교사들은 대부분 바깥으로 대피하지 못한 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됨. 소방당국은 기숙학교 안쪽 방에서 13살에서 17살 사이의 남자 학생 22명과 교사 2명의 불탄 시신을 발견.
– 이들은 하나 뿐인 출구가 불길로 막히자 창문을 통해 탈출하려 했지만 방범용 창살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됨.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들은 불길에 갇힌 학생들이 도와달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상당 시간 이어졌다고 전함.
–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3층 입구 주변에서 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면서 “학생 6명은 간신히 빠져나와 구조됐지만 모두 중태여서 쿠알라룸푸르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함. 소방당국 관계자들은 모기향 불씨나 합선 등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음.
– 말레이시아의 사설 이슬람 기숙학교는 영세한 규모와 안전관리 미흡으로 2015년에만 211건의 불이 나는 등 화재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음. 말레이시아 교육부에는 현재 519개의 이슬람 기숙학교가 등록돼 있지만, 무등록 상태로 영업하는 학교도 상당수로 알려짐.
7. “너나 조용히 해”…아랍연맹 회의서 아랍-카타르 거친 설전
– ‘중동 단교 위기’의 당사국들이 아랍계 이슬람권의 최대 기구인 아랍연맹의 12일 장관급 회의에서 보기 드문 설전을 벌여 이들 사이의 갈등이 여전히 첨예하다는 점을 방증. 14일 공개된 아랍연맹 회의 동영상을 보면,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진영은 거세게 카타르를 몰아붙이고 카타르는 한마디도 지지 않고 이에 맞섬.
–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은 “국제적으로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59명이 카타르에 정착해 살고 있거나 카타르와 연계됐다”면서 단교의 명분인 카타르의 테러조직 지원을 부각. 이에 술탄 빈사드 알마라이키 카타르 외무담당 정무장관은 “가르가시 장관은 1996년 UAE와 바레인, 사우디가 카타르에 군사적 행동을 하려 했다는 사실을 잊었거나 잊은 척 한다”면서 “그러나 이는 실로 사실이었다”고 반박.
– 1996년은 카타르의 직전 군주인 셰이크 하마드 알타니가 무혈 쿠데타로 즉위한 해로, 카타르는 이때부터 사우디에 종속되지 않은 독자적 외교 정책을 시작. 아흐메드 알카탄 사우디 특사는 “우리는 카타르의 정권교체를 원하지 않는만큼 카타르는 제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그렇지만 사우디는 우리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공세를 폄.
– 알마라이키 장관도 지지않고 “알카탄(사우디 특사) 형제의 언사는 우리를 위협하는 것처럼 들린다”면서 “그 말에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음. 이에 알카탄 특사가 말을 끊고 “내가 그 점은 분명히 하겠다. 충분히 책임질 수 있다”고 끼어들자 알마라이키 대사는 “아니, 나서지 마라. 내가 얘기할 때는 조용히 하라”고 지적.
–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는 6월5일 카타르의 테러조직 지원을 이유로 단교한다고 선언. 이들 4개국은 카타르에 이란과 절연, 터키와 군사협력 중단, 테러 용의자 추방·정보제공 등을 요구했으나 카타르는 주권침해라면서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