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25] 발리 아궁화산 분화 우려 고조, 주민 3만5천명 대피·사우디 성직자 망언 “여자는 쇼핑할때 뇌가 남자의 25%”

[아시아엔 편집국] 1. 신형 아이폰8 중국서 찬바람…대기행렬 사라져
– 애플의 최대 수요처중 하나인 중국에서 신형 아이폰8의 발매 첫날 전매특허 같았던 구매대기 행렬이 사라짐. 홍콩 명보(明報)는 애플이 처음으로 중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합류시킨 이후 22일부터 중국 전역의 매장에서 아이폰8 판매가 시작됐으나 과거와 같은 열띤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23일 보도.
– 저장성 항저우, 허난성 정저우, 광둥성 선전의 애플 매장에서도 발매 첫날 대기행렬은 없었음. 항저우점에서는 오전 6시부터 경비원 30∼40명이 펜스를 치고 현장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오전 8시까지 단 2명만 줄을 서자 펜스를 철거하고 해산. 베이징 싼리툰의 애플 스토어에도 고객 4명만 찾았을 뿐.
– 현재 중국에서 4.7인치 아이폰8의 공식 판매가는 5천888위안(64G), 7천188위안(256G)으로 다른 지역보다 비싼 편. 중국 내에서는 아이폰8 성능이 가격이나 기대에 걸맞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상당수 수요자들의 인터넷 예약주문과 곧이어 출시될 아이폰X 대기 수요로 인해 아이폰8 열기가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
– 아이폰8이 강점으로 내세운 안면 스캔 인증방식인 페이스 ID 기능도 중국 고객 입장에서는 흡인력이 적다는 지적. 소셜미디어상에서도 애플 매니아들은 이전처럼 열렬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京東·JD.com)이 아이폰8 선주문을 받은 이후 3일간 수요가 150만 대로 같은 기간 아이폰7의 수요 350만대보다 크게 적었던 것으로 나타남.
– 특히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고 가성비와 함께 디자인 설계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위협하고 있는 형국. 애플의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2%로 현지업체에 밀려 5위로 내려앉으며 고전 중.

2. WP “북한에 좌절한 中, 어느 때보다 대북 영향력 약해”

–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미사일 폭주를 이어가는 북한을 멈추게 할 유일한 나라로 여겨지는 중국조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 WP는 이날 베이징발(發) 기사에서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베이징(중국 정부)은 늘 그래왔듯이 북한과 이런 상황에 대해 좌절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함.
– 미국과 북한이 ‘완전 파괴’를 비롯한 노골적인 말 폭탄을 주고받은 데 이어 실제 군사 행동의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위기를 높인 데 대해 겉으로는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며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것. 특히 전문가들은 평양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약해졌으며, 중국은 전례 없이 굳은 결의로 유엔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고 전함.
– 중국이 다음달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안팎에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음에도 북한이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임. 특히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 정상회의를 주최한 기간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것은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
– WP는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아직 만난 적이 없지만 서로를 나쁘게 평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임. 한국과 미국이 공조 태세를 갖춘 반면, 북한은 중국과 냉랭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도 분석.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이 최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를 비난하는 글을 게재한 것도 북중 관계의 이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 이처럼 북한이 중국의 통제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중국이 북한 정권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중국으로서는 북한 체제가 갑자기 무너져 탈북자들이 대거 국경을 넘어오거나 한반도가 친미 정권으로 통일되는 시나리오를 두려워하기에, 북한은 중국이 북한의 생명줄을 끊을 결정적인 조치를 하지 못할 것으로 자신하고 거리낌 없이 행동하고 있다는 진단.

3. 日아베, 내일 중의원 조기총선 공식발표…개헌·아베노믹스 쟁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기총선 실시 방침을 25일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관급 인사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을 떠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측의 신당에 참여하기로 해 정권에 타격이 예상. 24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다 미네유키 내각부 부대신은 이날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과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히며 “신당에서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데 도전하고 싶다”고 말함.
– 자민당의 주요 파벌 아소(阿蘇)파 소속인 후쿠다 의원은 개헌과 집단적자위권 행사에 찬성하고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정치인으로, 지난달 개각 때 부대신 자리에 발탁된 인물로,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앞둔 아베 내각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임.
– 또한 나카야마 교코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대표는 이날 오후 고이케 도지사와 만나 “신당에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 활동하고 싶다”며 참가 의향을 전했으며, 여기에 사이타마 선거구 출신인 고다 구니코 참의원도 신당 참여 의사를 밝힘.
– 아베 내각과 여당 자민당은 아직 후쿠다 부대신의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는 대신 다음달 22일 열릴 예정(같은 달 10일 공시)인 선거 준비에 분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뒤 23일 일본에 돌아온 아베 총리는 귀국 직후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잇따라 만나 선거 전략에 대해 논의.
– 공약으로는 개헌,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 일하는 방식 개혁, 사람만들기 혁명, 아베노믹스의 가속화 등이 유력하게 거론. 다만 소비세 증세분 중 일부를 재정 건전화가 아닌 사람만들기 혁명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나 개헌의 정도에 대해서는 자민당 내에서도 이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짐.

인도네시아 발리 아궁 화산 <사진=AP/뉴시스>

4. 발리 아궁화산 분화 우려 고조…대피주민 3만5천명 넘어서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대피행렬이 이어지고 있음.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4일까지 3만5천명이 넘는 주민이 아궁 화산 주변 위험지역을 벗어나 임시 대피소에 수용됐다고 밝혔으며, 친지와 친척에게 의탁한 주민도 다수여서 실제 대피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
–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대피하는 주민의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봄. 아궁 화산이 위치한 발리 카랑아셈 리젠시(군·郡)에는 40만8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중 대피구역 내에 사는 주민은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 ‘위험’ 단계는 언제든 분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
– 실제 아궁 화산 지하에서는 하루 수백 차례씩 화산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에 따르면 아궁 화산의 지진은 19일 447차례, 20일 571차례, 21일 674차례, 22일 705차례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음. 화산지진은 23일 오전 한때 잦아드는 듯했지만 같은 날 오후부터 다시 빈도를 높였음.
– 주민들 사이에선 당장에라도 화산이 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 현지매체인 트리뷴 발리는 이날 아침 아궁 화산의 분화구를 통해 가느다란 연기가 정상에서 200m 높이까지 솟아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 또, 최근 수일간 원숭이와 뱀 등 야생동물이 산에서 내려와 어디론가 달아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궁 화산이 마지막으로 분화했던 1963년에도 비슷한 전조가 있었다고 전함.

5. 두테르테, 의혹 때마다 ‘사퇴 배수진’…”은닉재산 있으면 사임”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에는 자신의 부정축재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퇴를 마다치 않겠다는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듬. 24일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들에게 자신이 은행 계좌에 수상한 재산을 숨겨두고 있다는 것을 누구라도 입증하면 즉각 사임할 것이라고 거듭 밝힘.
–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릴 때 부모의 상속재산으로 ‘백만장자’가 됐다며 부정 축재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토지가 지금은 자녀들 명의로 돼 있다고 말함. 또 자신의 은행 계좌에 현재 50만 페소(약 1천100만 원)만 있다고 밝혔으나 다른 재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음.
– 이런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의 정적인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과 상대방의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나옴. 트릴라네스 의원은 지난 2월부터 두테르테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 시장으로 재직할 때 20억 페소(448억 원) 이상을 은행에 숨겨놨다며 계좌 공개를 요구하고 있음.
–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의 비리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사실이면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며 결백을 주장. 그는 지난 8월 다바오시 부시장인 아들 파올로가 마약 밀매 연루설에 휩싸이자 “내 자식이 부패에 관여했다면 즉각 사임할 것”이라고 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파올라가 마약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할 것을 경찰에 명령했다고 밝힘.

패션쇼 런웨이를 구경하고 있는 사우디 여성들 <사진=AP/뉴시스>

6. “여자는 쇼핑할때 뇌가 남자의 25%” 망언 사우디 성직자 징계
–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성직자가 여성을 비하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종교 활동을 일정 기간 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남서부 이시르 주의 사드 알히즈리라는 성직자는 여성이 운전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어처구니없는 궤변을 설파.
– 인터넷에 유포된 동영상에서 그는 ‘뇌가 절반밖에 없는 남자가 운전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에게 면허증을 줘야 하나? 물론 아니다”라면서 “그러니 뇌가 남성의 절반뿐인 여자에게 면허증을 줄 수 있겠나”고 반문. 이어 “여자는 쇼핑할 땐 뇌의 절반을 또 잃어버린다”며 “그렇다면 남자의 25%밖에 뇌가 없다는 말이고 당연히 운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
– 애초부터 여성의 지적 능력이 남성의 절반에 그친다고 단정한 데다 그마저도 쇼핑할 때 반으로 줄어든다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공개적으로 표한 것. 이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고, 당연히 맹비난이 쏟아짐. 사우디 네티즌들은 유명한 여성 과학자와 학자의 사진을 올려 그의 궤변을 조롱.
– 논란이 커지자 아시르 주지사는 인간의 가치를 무시한 발언을 했고, 국가의 이익을 해쳤다고 비판하면서 그의 종교 관련 활동을 유예한다고 발표. 또 성직자가 이처럼 설교 시간에 여성을 깎아내리는 주장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

7. 이라크 쿠르드정부 ‘마이웨이’…25일 독립투표 결국 강행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결국 분리·독립의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예고한 대로 25일(현지시간) 강행.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뜻을 알리기 위해 투표하는 길로 향한다. 독립만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투표에 참여하라고 독려.
– 그러면서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자치정부의 독립을 명시한) 헌법을 어겼다면서 “이라크 기득권의 인물은 바뀌었지만 그들의 생각은 안팔 학살(1987년 사담 후세인 정권의 쿠르드족 학살) 때와 변한 게 없다”고 중앙정부를 비판. 또 “우리는 과거 바그다드와 협력 관계에서 실패한 경험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주민투표 뒤 (중앙정부와) 긴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
– 쿠르드 자치지역의 3대 정파인 쿠르드민주당(KDP), 쿠르드애국동맹(PUK), 쿠르드이슬람동맹(KIU)과 자치 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5일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확인. 재외 유권자 투표는 23일 사흘 일정으로 이미 시작됐으며, 재외 유권자를 제외한 이번 주민투표의 유권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
– 투표 결과 찬성표가 과반이어도 바로 분리·독립을 선언하는 것은 아니며, KRG는 이를 근거로 중앙정부와 독립 주권국가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 그러나 중앙정부는 이번 투표가 이라크의 통합을 해치고 위헌인 데다 IS 격퇴전에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강하게 반대.
– 아울러 “쿠르드 지역의 경제난은 공무원에게 봉급을 주지도 않을 정도로 KRG 지도자들이 부패하고 무능한 탓”이라면서 “이런 내부 문제는 중앙정부와 전혀 관련 없고 투표 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비난. 중앙정부가 헌법상 배정된 예산을 제대로 보내지 않는다는 KRG의 공세를 반박한 것. 인접국인 이란도 이날 KRG 자치지역과 가까운 북서부 국경지대에서 군사훈련을 해 KRG를 압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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