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16] 태국 대학생들 “한국 농장서 인턴십 중 성추행 피해”·건강이상설 휩싸인 필리핀 두테르테
[아시아엔 편집국] 1. 中 장쑤성 유치원 폭발사고 8명 사망 65명 부상
– 중국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에서 발생한 유치원 앞 폭발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8명으로 늘어남. 16일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15일 오후 쉬저우시 펑(豊)현 소재의 촹신(創新)유치원 입구 부근에서 발생한 폭발로 지금까지 8명이 숨지고 중상 8명을 포함 모두 65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음. 이들 사상자는 유치원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학부모와 이들을 따라온 어린 자녀들로 전해짐.
– 당시 유치원은 방학 전으로 수업이 진행중었던 까닭에 유치원생과 교사 중에는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들은 현재 펑현 인민병원과 중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음.
– 중국 공안당국은 이번 폭발을 형사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며, 현장 감식과 탐문, 자료조사 등을 통해 이미 사건 용의자도 잠정 추정한 것으로 전해짐. 테러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음.
– 앞서 쉬저우시 선전부는 폭발사고 발생원인에 관해 “초동조사에서 유치원 입구에 있던 포장마차의 가스통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힘.
– 중국 공안부는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은 이번 폭발사건에 대한 여론의 관심과 충격이 큰 것으로 보고 고위급 수사팀을 꾸렸다. 현장 상황을 지휘할 책임자로 지명된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은 펑현 현장으로 파견돼 폭발원인 규명과 피해자 수습 등을 이끌고 있음.
2. 일손부족 日 손맛 중요한 회초밥까지 기계가 제작
–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손부족 상황에서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성능 산업로봇이 속속 등장. 로봇은 식품 이외 산업현장에서도 사용되고, 로봇을 임대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음.
– 사상 최대인 789사가 참가한 가운데 도쿄도에서 열린 국제식품공업전에서는 사람 일손이 필요한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과 기계가 등장.
– 도쿄도의 스즈모기공은 회전초밥 업계의 자동화 수요를 겨냥, 초밥을 1시간에 4천800개 만들어내는 최고속 로봇을 선보였다. 후쿠오카현 후지정기(不二精機)도 생산능력을 1.5배 늘려 1시간에 유부초밥 5천200개를 만드는 기계를 출품. 꼬치기계에서 일본시장 점유율 80%가 넘는 고지마기연공업은 냉동고기를 꼬치에 꿰는 속도를 2배로 늘린 최신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음.
– 수작업에 매달렸던 작은 점포들의 소형기계 구입도 늘어남. 고지마기연공업 측은 “파트타임 인력도 구하기 어렵자 부득이 자동화를 선택하는 것 같다. 일손부족이 우리에게는 기회다”고 말함.
– 산업용 로봇은 지금까지 주로 자동차나 전자 등 대형 공장에서 용접이나 조립 등에 사용돼 왔으나, 일본에서는 그런 흐름이 일손부족이 심화된 2013년부터 변하기 시작. 파낙이나 야스카와전기 등 일본 안팎의 대기업이 잇따라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면서 소형화도 진행돼 식품·외식이나 의약·화장품, 간병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됨.
3. 사학스캔들 의혹 문건 ‘실존’…日아베 궁지 몰리나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재단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과 신설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이 담긴 문부과학성(문부성) 문건들이 실체 없는 ‘괴문서’라는 정부의 당초 주장과 달리 실존하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옴.
–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문부과학상은 15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당 등으로부터 아베 총리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문건 19건 중 14건이 존재했다는 재조사 결과를 발표. 마쓰노 문부과학상은 “매우 죄송하며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사죄.
–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직원 26명의 개인 메모까지 범위를 넓혀 이뤄진 재조사에선 ‘관저의 최고 레벨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기재된 문건이 남아있음이 확인됐고 ‘총리의 의향’이라고 적힌 문건과 유사한 문건 역시 확인.
– 문부성은 지난달 자체 조사를 벌여 “문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변명했지만,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사무차관과 내부 직원마저 “문건은 존재했다”고 폭로하면서 재조사로 방향을 바꿨음. 문부성은 그럼에도 수의학부 신설계획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자세로 일관.
– 가케학원은 재단 산하 오카야마(岡山) 이과대가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학원에는 아베 총리가 미국 유학 시절부터 30여 년간 친분을 유지하는 친구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가 이사장으로 있음.
4. 건강이상설 휩싸인 필리핀 두테르테…이번주 공개석상서 ‘실종’
– 72세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이번 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 야당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며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통령 측은 “피곤해서 쉬고 있는 것”이라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
–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2일 필리핀 독립기념일 행사에 돌연 불참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식행사 참석을 모두 취소.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근 중국, 러시아 방문 등 잇단 해외 일정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대처 등 각종 현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 피로가 누적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
–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부재’ 기간이 길어지자 그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 개리 알레하노 야당 의원은 “사람들이 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건강은 국가안보 사안인 만큼 국민에게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
– 작년 말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과거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를 다쳤을 때 강력한 아편계 진통제를 과다 복용한 사실이 드러나 의회에서 그의 건강 상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옴. 그는 필리핀 전후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일상적인 편두통과 버거병(폐색성 혈전 혈관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인 스스로도 임기 6년을 마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함.
5. 태국 대학생들 “한국 농장서 인턴십 중 성추행 피해” 주장
–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에 갔던 태국의 지방 대학생들이 한국인들로부터 성추행과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
– 16일 현지 일간 ‘더 네이션’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한 농장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태국 북부 치앙라이 농업기술대학 학생들이 지난 14일 주한 태국대사관에 성추행 및 부당 대우에 관한 민원을 제기. 이 대학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은 몇 달 전부터 한국에 있는 농장에서 인턴으로 일해오다 최근 귀국.
– 한 여학생은 “그들(농장 일하는 한국인 남성)이 우리를 껴안고 볼에 뽀뽀하거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일삼았다”며 “처음에는 이런 행위가 한국적인 방식의 호감 표현이라는 남성의 말을 믿었지만, 한국 여성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함. 또 남학생들은 농장 측이 제대로 된 농업기술을 전수하지 않은 채 힘든 노동을 시켰다는 주장함.
– 인턴십에 참여했던 남학생인 수틴 아누치워라깐은 목재나 철근을 나르는 일을 했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어떤 교육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의 노동력만 이용하려는 것 같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았음. 이에 따라 대학 측과 태국 북부 농업직업교육 당국은 각각 별도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성추행과 부당 대우에 관한 조사에 착수.
– 이에 대해 차런 추암무엉빤 치앙라이 농업기술대학장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학생들은 한국에서의 3차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8명이며 1차와 2차 때는 여학생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인턴십은 한국의 농업법인과 주 농업협동조합 간 협약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
6. 터키 외교, 쿠웨이트 이어 사우디 방문…카타르 사태 해소 모색
– 터키 외교장관이 카타르와 쿠웨이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카타르 단교 사태’ 해소방안을 모색. 15일 쿠웨이트를 방문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16일 사우디로 이동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면담한다고 예고.
– 차우쇼을루 장관은 “사우디는 걸프지역의 맏형이자 가장 중요한 나라”라면서 “걸프의 안정, 평화, 안보를 위한 사우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치켜세움. 그는 그러면서도 “터키는 사우디와, 그리고 모든 걸프 국가와 관계에 큰 비중을 둔다”고 말해 카타르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
– 차우쇼을루 장관은 쿠웨이트 방문에 앞서 카타르에서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군주(에미르)와 만나 카타르 정부와 국민의 사기는 괜찮은 편이었다고 묘사하면서 “카타르인들은 자신에게 부과된 제재를 되돌리기 위해 이유와 내용을 알고자 하더라”고 전함.
– 전날 카타르에서 차우쇼을루 장관은 카타르와 다른 걸프국의 갈등은 평화와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음.
– 터키는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이슬람국가이나 사우디 주도의 카타르 단교에 불참. 터키는 경제협력 등을 이유로 카타르와 우호관계를 유지했으며, 카타르와 함께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해 왔음.
7. 이란 축구스타, 대통령에 “여성도 경기장 입장 허용” 요청
– 여성은 축구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이란에서 스타이자 대표팀 주장인 마수드 쇼자이에(그리스 파니오니오스)가 14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
– 쇼자에이는 대통령을 만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로하니 대통령에게 여성 축구팬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함.
–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으로 2018년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 축구대표팀을 초청해 치하한 자리에서 쇼자에이는 여성의 인권에 관심이 큰 로하니 대통령에게 ‘소신 발언’. 그는 이어 “여성 입장이 허용되면 아마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말함.
– 여권 단체의 압박에도 여전히 여성의 입장이 엄격히 금지되는 축구와 달리 실내경기인 배구는 제한적이나마 이를 점차 허용하는 추세. 9∼11일 테헤란 아자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월드리그 배구 남자부 경기엔 여성 관중 300명이 입장해 남성과 분리된 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기도 함.
– 축구 경기장에 여성이 입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경기에 흥분한 남성 관중의 성적인 욕설과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여성이 가족이 아닌 남성 선수의 노출된 몸을 보면 안된다는 종교적 관습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