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옥살이’ 멕시코 현장출동 100일새 3번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작년 9월말 멕시코 방문 당시 한동만 대사(왼쪽).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오른쪽). 가운데는 멕시코 외교부 차관. 한동만 대사는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은 외교 일선도 예외가 아니라고 했다. 

“외교문제 해답은 늘 현장에…조카같은 양씨 수감 길어져 너무 송구”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멕시코 ‘억울한 옥살이’ 양현정(39·애견옷 디자이너)씨가 내달 초중순경 16개월 만에 무죄로 석방되는 것과 관련해 외교부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정말 다행이다. 양씨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멘다”고 말했다.

한동만 대사는 “사건 초기 공관대응이 다소 미흡해 양씨가 중범죄범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장기간하게 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사업무 전반에 대해 개선·보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다행히 작년 7월 이후 KBS, 아시아엔의 잇단 보도와 두 번에 걸쳐 현지취재에 나서 보도한 문화방송 PD수첩 등 일부언론이 꾸준히 문제제기하면서 진실이 밝혀져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작년 10월초 멕시코 현지공관 국정감사와 함께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과 설훈 의원이 양현정씨를 교도소에서 직접 면회한 데 이어 요즘도 매달 영치금을 보내는 걸로 안다”며 “이런 일들이 멕시코 정부 및 재판부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동만 대사 자신도 작년 9월말 멕시코 현지를 방문해 외교부 정무차관과 한인회 간부들을 만난 것을 비롯해 그해 11월과 올 1월 등 3차례 공식방문해 신속·공정 재판을 요청했다. 작년 11월과 올 1월 양현정씨가 수감돼 있는 산타마르타교도소로 찾아가 양씨를 면회한 한 대사는 “내 동생같고 조카같은 사람이 억울하게 수감 중인 것을 보고 너무 송구하고 가슴이 아팠다”며 “양씨 사건을 거울삼아 재외공관의 영사업무를 개선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양현정씨의 ‘억울한 옥살이’는 대한민국 외교부가 그동안 방치해온 영사업무 전반에 대한 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기사 후기) 멕시코 양씨 사건 이전에 기자는 한동만 대사를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작년 10월 첫 통화 이후 기자는 한동만 대사를 세차례 만났다. 이 기사와 관련 그는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으며, 초기 대응이 잘못돼 되레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기자는 “후임자를 비롯해 다른 외교관들, 나아가 공직자들이 제발 현장을 중시하고, 자기 일처럼 처리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이니 양해해달라”고 했다. 그가 마침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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