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첫 ‘영사행정학과’ 조선대 대학원에 개설된다
- 조선대 캠퍼스 전경 <사진=조선대 페이스북 페이지>
[아시아엔=편집국] 재외공관에서 자국민 보호·감독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영사를 전문적으로 양성, 배출하기 위한 ‘영사행정학과’가 대학원 과정으로 신설된다.
조선대는 최근 이르면 내년 1학기를 목표로 영사행정학과를 개설키로 하고 구체적인 실무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경찰 및 세무 등의 전문분야를 교육하는 학부·대학원 과정은 있으나, 영사분야 민간 교육기관는 전무한 상태다.
조선대는 내년 봄학기 대학원 과정에 ‘영사행정학과’를 개설키로 하고 학생 수요 파악 및 교수진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애초 올 가을 목표로 준비했으나 학내에서 학과를 맡을 교수를 확보하지 못해 다소 늦춰지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1학기, 늦어도 내년 가을 학기까지는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종결정권자인 총장 등 학내에서도 영사행정학과 신설의 필요성 및 효용성 등에 대한 공감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전남에 5000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대학 및 대학원에서 유학 중”이라며 “이들에 대한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의 필요성도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영사는 외국에 파견근무하며 △자국 및 자국민의 이익보호 △양국간의 통상·경제·문화·과학상의 상호발전조장 △접수국의 통상·경제·문화 및 과학상의 제반 정세관찰 및 본국정부에 대한 정보제공 △여권·사증의 발급 △자국민과 법인에 대한 원조 △공증·호적사무 △증거조사 및 사법서류의 송달 △선박·항공기 및 그 승무원의 보호·감독 △자국민간의 분쟁조정 등이다.
영사(consul)에는 총영사, 부총영사, 영사, 부영사, 대리영사 등이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파견 영사의 전문성 결여와 소명의식 부족 등이 늘 지적돼 온 게 사실”이라며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의 영사 양성에 대한 필요성은 진작부터 제기돼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도 여러 형태로 (해당학과에 대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