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兩會 특집] 바이두, ‘딥 러닝’ 기술 박차···루치 등 석학 앞세워 AI 개발 총력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양회는 중앙정부가 개최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총칭으로 매년 3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국가권력기관으로 국가의사 결정권, 입법권 등을 갖고 있다. 전인대에서 국가총리가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작년 한 해의 경제 운영상황을 정리하고 당해의 경제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 정협은 정책자문기관으로 전인대에 각종 건의를 하는 자문권은 있으나 입법권, 정책 결정권은 없다. 올해 전인대는 3월 5일, 정협은 3월 3일 개최된다. <아시아엔>은 중국의 <인민일보> 의뢰로 ‘양회’ 관련 기사를 공동 보도한다.(편집자)
[아시아엔=후쩌시(胡澤曦) <인민일보> 기자] 중국 인터넷기업 바이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정식 비준을 받아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 및 응용 국가공정실험실을 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험실은 △딥러닝 기술 △컴퓨터 비전 기술 △컴퓨터 청각기술 △바이오 인증 기술 △신형 HCI(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기술 △표준화 서비스 및 딥 러닝의 지적재산권 보호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국가공정실험실은 국가과학기술 혁신시스템의 중요한 일환이자 기업, 전문 과학연구기관, 과학연구원(소)나 대학(교) 등에 기반해 설립된 연구개발 실험실이다. 2016년 9월까지 중국은 167개의 국가공정실험실을 설립했다.
근래 들어 중국이 인공지능(AI) 연구분야에서 거둔 진전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었다. 2월 초 <뉴욕타임스>는 ‘중국 AI가 미국을 제치는 것은 잠꼬대가 아니다’ 제하의 보도를 발표했다. 보도에서는 소비부문 전자제품 제조가 아시아로 이전함에 따라 중국의 회사와 정부의 실험실은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년 10월, AI에 관한 백악관 보고서는 중국이 발표한 관련 연구논문 수가 미국 학자들을 제쳤다고 언급했다.
바이두는 중국 3대 IT 거두 중 하나이자 세계 유명 인터넷 기업이다. 2015년 중국 양회에서 리옌훙(李?宏) 바이두 회장은 전국정협위원 자격으로 AI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 브레인’ 프로젝트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루치(陸奇) 바이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리 회장이 ‘중국 브레인’ 프로젝트를 제안하고부터 오늘 국가공정실험실 건립 계획을 발표하기까지 채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AI기술은 중국에서 點에서 面, 弱에서 强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루치 박사는 세계 AI분야의 권위자 중 한 사람이다. 글로벌 AI분야의 또 다른 권위자인 앤드류 응(Andrew Ng)은 바이두의 수석과학자를 맡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베테랑 AI 전문가 루치가 MS를 떠나 바이두 COO직을 맡았을 때 중국의 AI 분야에서의 진보를 다시금 부각시켰다. 루치는 바이두를 글로벌 AI 리더로 만드는 웅대한 프로젝트를 맡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