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미국공연에 팬들이 공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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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손영아 <아시아엔> 통신원] 설 연휴인 1월 27일과 28일 이틀 2회에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페창가 리조트호텔에서 열린 김범수의 미국 공연은 다른 한국 가수들의 미국 방문공연과 다른 모습을 보여 많은 교민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가수가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미국을 찾는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히트곡보다는 흘러간 노래로 시간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 물론 객석의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한국과 미국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뉴스가 검색되는 때, 시대착오적인 발상이고 오히려 성의 없어 보인다.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러 간 관객에게 실망만 안겨줄 뿐이다.

때로는 감기나 긴 여행을 핑계로 좋지 않은 목상태에 대한 변명에 급급한 가수들도 있다.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머라이어 캐리가 내한 공연에서 립싱크 한 것만큼이나 불쾌하다.

그런데 김범수는 달랐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온 팬들을 위해 자신의 노래들을 성의있게 불렀다. 그뿐만이 아니다. 공연 코러스를 맡은 현지 무명 젊은 가수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하고 격려하고 함께 노래했다. 그리고는 “언젠가 그들이 유명가수가 될 날에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범수는 평소 많은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국에도 어려운 사람이 많은 것을 알았다면서 선뜻 기부금을 내놨다. 그는 해외 결식아동 후원도 계속하고 있다고 기획사는 밝혔다.

그의 공연을 보러 오는 팬들에게는 그의 노래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었을 텐데 그는 노래는 물론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까지 더해 주어 훈훈하고 뜻깊은 공연으로 긴 여운을 남겼다.

1일 시애틀 공연에 이어 5일 시카고, 10일 뉴욕 공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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