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6 병신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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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지춘경 포도나무교회 담임목사] 2016년은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참으로 시끄러운 해였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한쪽에서는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한쪽에서는 탄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쪽에서는 촛불집회가 한쪽에서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갈등은 새로운 창조와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다.

이사야 43:18-19절을 보면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라고 말씀하신다.

이전 일과 옛날 일은 바로 홍해에서의 구원사건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이를 기억치 말라”는 것은 장차 있을 구원 사역이 홍해의 구원 사역보다 더 크고 놀라운 것이 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너희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일에 집착하지 말고 앞으로의 더 영광스러운 일을 사모하라는 것이다. 광야에는 길을 낼 수 없으며 사막에는 도저히 강을 낼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인식의 범위를 넘어섬으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는 분이다. 하나님께서 제일 잘하시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창조인 것이다. 내 안에 새것을 창조하고, 내 안에 새 생명을 창조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다.

심리학자 사무엘 존스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무슨 생각을 많이 하는가를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지나간 과거를 가장 많이 생각하며 산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어두웠던 과거, 실수했던 과거, 창피했던 과거와 같이 불필요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40%나 되었으며 가능성이 없는 허무한 생각이나 불필요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30%나 되었다 한다. 또한 남의 말 때문에 상처가 된 일, 분노하고, 흥분된 일들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12%였으며 건강에 대한 지나친 염려를 하며 사는 사람이 10%나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정 밝고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겨우 8%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독교는 미래지향적인 종교다. 과거에 소유하였던 낙원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주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의 역사관은 늘 희망적이다. 내일을 염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늘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좇는 사람들인 것이다. 또한 예수님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가였다.

과거를 알되 과거로 인해 새로운 내일을 추구하는 분이었다. 그것은 바로 그 안에 있는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생명의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도서에서 솔로몬은 “해 아래에 새 것은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해 아래서’라는 말은 곧 인간 세상 속에서 라는 뜻이다. 인간 세상에 진정 새 것은 없다. 새 것인 줄 알고 보았더니 우리가 있기 오래 전 세대들에 다 있던 것이다. 그러나 해 위에는 새 것이다. 해 위에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새로운 일을 이루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안에 있을 때 늘 새롭게 되며,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부끄럽고 창피한 일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우리가 과거에 집착한다고 내일이 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2017년 새해에는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소모적인 정치보다 법과 제도가 우선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새해를 맞는 나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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