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관점에서 본 최순실 게이트 벗어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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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지춘경 포도나무교회 담임목사] 요즘 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시끄럽다. 1972년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우리나라에서만도 이용호 게이트, 진승현 게이트 등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많은 대형 비리의혹 사건들이 터졌다.

그러나 우리의 권위주의적 정치환경 속에서는 하나의 정치스캔들 즉 게이트가 끝나면 또 다른 게이트가 문을 열고 우리를 기다릴 것이다. 왜냐하면 중대한 국가적 비위사건이 터졌을 때 당사자들이 진정으로 반성·회개하고, 혁명적 제도개혁을 통해 재발방지를 하여야 하나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3:2절에 세례요한이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기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하였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태복음 4:17)고 말씀하신다.

왜 ‘회개’가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왜 ‘회개’가 인간의 영적 진보와 가장 밀접하게 관계되느냐는 것이다. 회개는 현재의 상태를 돌이킨다는 것이다. 자신이 행한 것이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다른 길로 간다는 것이다. 이 점이 후회와 다르다.

예수님은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태복음 13:44)고 말씀하신다.

자기의 소유를 모두 팔아 밭에 감춰진 하나님의 소유인 천국을 사라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거래를 할 때 상대의 가치와 나의 가치를 비교하여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때 거래를 성사시킨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뿐이다. 쉽게 말해서 명예욕과 소유욕에 속한 것이다. 이것을 팔아 밭에 감춰진 보화와 같은 천국을 소유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천국을 소유하는 터닝포인트가 바로 ‘회개’에 있는 것이다.

1972년 6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상대방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발각되었는데, 이것을 부인했다가 진실로 드러나면서 그 ‘거짓말’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오늘 촛불집회의 원인 혹은 동인 또한 ‘거짓말’이다. 이 시대의 어두움이 거짓말로는 치유될 수 없다는 분노가 촛불집회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누가복음 9:23)고 말씀하셨다. 십자가는 ‘죽음’과 ‘영혼구원’을 상징한다. 예수님은 스스로가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를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셨다.

죽음은 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절실한 한계상황이다. 그런데 인생을 살면서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앞에서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반면 십자가 앞에서 회개하는 자는 영혼구원을 받은 자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회개토록 하기 위해 고통과 고난 가운데서 우리를 회복시켜 주셨다. 이 은혜를 망각하고 거짓과 변명으로 위기를 넘기려고 한다면 더 큰 진노가 그를 후회의 계곡으로 인도할 것이다.

이 땅에는 회개하지 않는 인생들로 인하여 ‘벽’으로 가득하다. 인식의 벽, 경험의 벽, 신앙의 벽 때문에 하나님의 진정한 뜻을 구분하지 못하고 각자의 소견이 옳은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시대 속의 인간은 자신들의 시대를 전환기라고 생각했다.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린 인간들이 무언가 바뀌어야만 하는 시대라고 규정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21세기의 전환기에 서있는 우리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말씀은 ‘회개하라’는 것이다. ‘회개’가 전환기를 사는 인생들의 실존적 삶의 자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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