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다시 하면서 발견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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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상기 기자] 페이스북을 다시 한 지 꼭 8달 됐다. 기자 오래 해도 기계치(機械痴)라 제대로 쓸 지 모르기에 하다 접고 또 하다 접곤 했다. 그런데 지난 3월 다시 시작하며 많은 걸 얻었다. 잊고 지내던 사람도 발견하고, 미처 생각 못한 것들도 얻고 있다.

그 중엔 또 금싸라기 같은 글과 사진도 참 많다. 촛불집회를 쓴 글들은 어느 작가, 어느 기자 못지 않고 사진은 여느 작가 못지 않다. 이들이 모여 역사를 이룰 것이다.

오늘 아침 최영미 시인의 글을 읽었다. 이런 내용이다.

 

흔들리지 말고 탄핵하세요.

왜 이 나라의 운명을 나라 걱정은 거의 하지 않는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맡겨야 하나.

왜 박통의 애매한 한 마디에 휘둘려야 하나.

만약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우리의, 국민의 패배는 아닙니다.

지난 한달 넘게 국민들의 눈물겨운 투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팡이를 든 노인들과 어린 애기들까지 광장에 나왔습니다.

이미 우리는 저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박정희 신화를 벗겼고, 대한민국 재벌들의 부끄러운 민낯이 드러났으며,

도도한 국민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탄핵하세요.

저는 다만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높이 외쳤던 청소년들이 젊은 날의 저처럼, 좌절감과 배반감을 느낄까봐 걱정입니다. 야권의 분열로 노태우가 웃는 모습을 봐야 했던 87년 대통령 선거 직후에 제가 그랬듯이…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첫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정서는 바로 그 배반감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나 촛불의 힘으로 저는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지겹도록 변하지 않던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시 태어나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멀리 네팔과 이집트, 싱가포르의 오랜 내 친구들도 또다시 페친이 되어 촛불을 응원한다. 이번 주말 민심은 또다시 강물 되어 바다로 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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