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의 감옥, 통계의 함정①] 잊어야할 두가지 “내가 해봐서 아는 데” “왕년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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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원섭 마컴 빅데이터 큐레이터]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제 노하우를 나누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가 아니라 일을 하다 보니 알게 된 것을 말하다 보니 제가 하는 일뿐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소 생소한 분야의 분들 앞에서 제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오해 때문인지 그 중 어느 분이 제가 말하는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토를 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예전에 다 해봐서 안다, 그거는 이래서 안 되고 저거는 저래서 안 된다. 그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절대 될 수 없다 등등 다른 많은 분들이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끝내 자기가 알고 있던 지식을 꺾지 않았습니다. 마치 제가 그 노하우를 팔기 위해 온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무상으로 나누고 싶은 노하우의 토론이 아니라 어느새 그 분과의 논쟁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었지요. 하는 수 없이 제가 지인의 앞에서 발표했던(당시에는 그 분들의 업에 맞게 다시 만든 자료를 가지고 미팅을 했습니다) 제 전공 분야의 적용 사례를 다시 설명하면서 제 분야에선 이렇게 적용했다고 설명하니 잠시 수그러드는 듯 했습니다.

휴식시간에 단 둘이 만나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이 알고 있는 지식은 이제는 해결이 되고 또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기술이다. 왜 과거 경험에 얽매이고 바뀐 기술이나 세상 보지 않고 그것을 고집하느냐고 했습니다. 마치 과거 우리나라 기업들에서 e스포츠가 붐을 이룰 때 스타크래프트 게임의 프로들을 게임단으로 운영했지만 지금 그 프로게이머들은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제 세상이 바뀌어 그 게임은 더 이상 사랑을 받지 못하고 따라서 그 게임과 게이머들도 같이 잊혀져 갔다고 하면서 선생님이 말하는 경험과 지식이 그런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전 가끔 ‘고집’과 ‘아집’이라는 단어로 사람들의 생각을 설명하곤 합니다. 고집은 아름다운 거지만 아집은 추한 것입니다. 장인들의 노하우와 지식은 당연히 고집스럽습니다. 늘 그것에 몰두해 있고 자신의 과거 지식은 언제든 변하기 때문에 끝없이 공부하고 익힙니다. 이것이 고집이지요. 그러나 과거의 지식에 얽매이고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변한 세상과 환경을 자꾸 과거로 회귀시키고 공부하지 않고 지금의 것을 모른 채 자기의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이 아집입니다. 소위 말하는 “누구는 왕년에 한 가닥 안했나?” “내가 해봐서 아는데···”처럼 세상과의 담벼락이 자신을 내세우고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뒤돌아 서게 하고 보기 싫게 만듭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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