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권의 훈훈한 세상] 부모님 살아생전 효도가 진짜 효도

[아시아엔=김덕권 원불교문인협회 명예회장] 동서고금을 통하여 세상에서 가장 큰 은혜는 무엇일까? 그건 아무래도 천지의 은혜?부모의 은혜?동포의 은혜?법률의 은혜일 것이다. 원불교에선 이 네 가지 은혜를 ‘사은’(四恩)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이 사은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주자(朱子 1130~1200)는 남송(南宋)의 유교 사상가로 주자학(朱子學)의 완성자다. 중국 철학사에서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분이다. 주자는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은 하늘이 우리에게 부여한 이치(理)라고 주장하여 ‘본성이 곧 이치’(性卽理)라고 주장하였다.

주자의 ‘주자10회훈’(朱子十悔訓) 가운데 으뜸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후에 뉘우친다”이다. 그만큼 효(孝)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효라는 것을 몇 가지로 정해서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자식도 품안의 자식인 것처럼 효도도 살아생전의 효도가 진정한 의미를 지닌다. 효도하는 방법 10가지를 알아보자.

첫째, 사랑한다는 고백을 자주 한다.

둘째, 늙음을 이해한다.

셋째, 웃음을 선사한다.

넷째, 용돈을 꼭 챙겨 드린다.

다섯째, 일거리를 찾아드린다.

여섯째, 이야기를 자주 해드린다.

일곱째, 밝은 표정은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여덟째, 작은 일도 상의하고 문안 인사를 잘 드린다.

아홉째, 부모의 인생을 잘 정리해 드린다.

열째, 가장 큰 효는 부모님의 방식을 인정해 드리는 것이다.

부성애를 나타내는 가시고기와 모성애가 강한 우렁이가 생각난다. 가시고기는 산란기에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수놈은 알이 부화될 때까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침입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때 생을 마감한다.

우렁이는 제 몸에다 알을 낳고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한다.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먹이로 주고 빈껍데기가 되어 조용히 물에 떠내려간다. 가족을 보호하고 울타리가 되는 아버지의 희생과 살을 깎아 먹이는 어머니의 희생은 조금도 보상을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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