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 선정 ‘2016 자랑스런 아시아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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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시아기자협회(이사장 김학준, 회장 아이반 림신친)이 주관하는 ‘2016 자랑스런 아시아인’에 선정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상소감을 보내왔습니다. <아시아엔>은 조코위 대통령의 소감문 전문을 독자 여러분께 국문으로 번역해 소개합니다.-편집자

존경하는 신사숙녀 여러분!

인도네시아는 풍요로운 문화와 천연자원으로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또 다양성이?살아 숨 쉬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를 보다 발전된 국가로 이끄는 일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는 진실성과 품격을 갖춘 국민들이?스스로 자립하여?질적인 삶을 영위하길?바랍니다.

미디어는 사람들의 입과 귀와 눈이 되어 그들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그들의 요구를 외면해선 안 됩니다. 이해집단 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협력은 개방과 투명성, 그리고 선의가 함께 할 때라야?가능합니다. 그때 우리 모두는 함께 손잡고 일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럴진대 일은?비록 고되지만 아주 스마트하게 해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들이 근심걱정 없이 일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건설하고 보건의료, 교육, 사회보장 제도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독립 70년이 지난 현재 인도네시아는 50기가와트(GW)의 전력량을 2억5천만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를 위해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5년 전만 해도 35기가와트에 불과했습니다.

존경하는 신사숙녀 여러분,

인도네시아는 1만3천개 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해양국가’로 해양산업 발전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물류에 필요한 항만과 도로 및 철도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방방곡곡의 농어민, 노동자, 전문직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과 현장에서 만나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그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능력의 한계를 깨닫는 한편 언론이 정부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동시에 언론인들이야말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됐습니다.

저는 언론인들로부터 비판과 함께 자문을 종종 듣습니다. 이는?더할 나위 없는?행복입니다. 또 언론인들이 저를 살피고 있다는 증거이며,?그들로부터?소중한 피드백을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들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국가정책은 국민들에게 현재보다 나은 삶을 가져다주어야 합니다.?‘국민참여’는 정책결정 과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국민참여는 변화의 초석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불합리한 규제가 4만2천개에 이릅니다. 이처럼 수많은 규제들이 우리를 옭매고 있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훨훨 날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규제들은 분명 개혁돼야 합니다.?우리는 규제를 철폐하는 과정에 있습니다.?이 시점에서?언론인과 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신사숙녀 여러분!

‘민주화’야말로 인도네시아의 변화에?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지난 17년간 인도네시아는 3번의 대통령 직선을 통해 4개의 정부를 경험했습니다. 국민들은 매번 ‘최고의 지도자’라고 믿으며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민주화’를 통해 국민들은 지도자들이 대접 받는 대신 국민을 섬기는 지도자로 바뀌어 갔습니다. 이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국가지도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제가 취임 후 부단히 단행해온 부패척결 노력은 하나의 사례가 될?것입니다.

인류에 대한 사랑은?단지 인간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인류가 주변 환경이나 다른 생명체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속가능한 환경보호에 실패한다면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는 ‘아자 어워드’가 바로 이같은 정신을 담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자 어워드’를 수상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피땀 흘려 받친 노력의 결과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구체화되길 소망합니다. 이는 우리가 함께 아낌없이 협력하여 일궈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아시아기자협회 소속 언론인들과 함께 인류 박애정신을 드높이고, 지구촌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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