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4/8] 인도 때이른 ‘폭염’···45℃ 고온에 66명 열사병 사망·홍콩 ‘우산혁명’ 주역, 10일 ‘데모시스토’ 창당
[아시아엔=편집국]
1. 아웅산 수치 “정치범 즉각 석방”···첫 공식성명
– 미얀마의 최고 실권자가 된 ‘민주화 영웅’ 아웅산 수치가 군부정권 시절 투옥됐던 정치범 전원을 석방하겠고 밝힘.
– 수치는 7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정치범과 정치활동가, 정치문제와 관련해 법의 심판을 앞둔 학생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함.
– 이날 성명은 국가 자문역이자 외무장관으로서 국정에 폭넓게 관여하는 수치의 첫 공식 성명임.
– 성명은 이르면 미얀마의 새해 축제인 ‘띤잔’이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 정치범 석방이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음.
– 정치범 문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미얀마를 통치해온 군부가 안고 있던 취약점이었으며, 서방은 이를 빌미로 미얀마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킴.
– 다만, 2011년 출범해 ‘민주화 가교’ 역할을 한 테인 세인 전 대통령 정부가 수시로 정치범들을 석방해 현재 남아있는 정치범은 100명 안팎, 정치문제로 투옥된 인사는 4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짐.
2. 방글라데시서 이슬람 극단주의 비판 대학원생 피살
– 7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에 따르면 수도 다카의 자간나트 대학 법학대학원을 다니던 나지무딘 사마드(28)가 전날 오후 8시30분께 귀가하던 중 괴한의 흉기에 살해됨.
– 목격자들은 오토바이를 탄 3명의 괴한이 사마드에게 마체테(날이 넓은 긴 칼)를 휘둘렀으며 그가 쓰러지자 총을 쐈다고 말함.
– 사마드의 친구들은 “그가 평소 극단 이슬람주의를 반대하고 세속주의를 지지했으며 불공정에 반대하는 글을 페이스북 등에 자주 올렸다”고 말함.
– 방글라데시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비판하고 여성 및 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한 세속주의·자유주의 성향의 블로거와 이들의 책을 출판한 출판업자 등이 지난해에만 5명 피살됨.
3. “말레이 총리 비자금 연루 국영기업 총체적 부실···빚만 15조원”
–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비자금 창구 의혹을 받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가 총체적 경영·감독 부실로 15조 원 가까운 빚더미에 앉은 것으로 지적됨.
– 말레이시아 의회의 공공회계위원회(PAC)는 “7일 1MDB의 부채가 2009년 설립 당시 50억 링깃(1조4천738억 원)에서 올해 초 500억 링깃(14조7천380억 원)으로 10배 늘어났다”고 밝힘.
– 현지 언론에 따르면 PAC는 1MDB가 2014년 4월∼2015년 3월 이자 지급에만 33억 링깃(9천727억 원)을 썼으며 만기가 돌아오는 빚을 갚기 위해 새로운 빚을 내는 악순환을 거듭했다고 밝힘.
4. 인도에 벌써 ‘폭염’···45℃ 고온에 66명 열사병 사망
– 인도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찾아온 폭염으로 열사병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음.
– 남부 텔랑가나 주 정부는 “최근 며칠째 계속된 더위탓에 주 내 마하부브나가르 지역에서만 28명이 숨지는 등 지금까지 66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힘.
– 주 정부는 사망자 대부분이 야외에서 일하는 농부와 일용직 노동자라고 설명함.
– 텔랑가나 주에서는 6일 날곤다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45℃를 기록하는 등 며칠째 40℃가 넘는 고온이 계속되고 있음. 또 수도 뉴델리도 3일 기온이 43℃까지 오름.
5. 홍콩 ‘우산혁명’ 주역, 10일 ‘데모시스토’ 창당
–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조슈아 웡 전 학민사조 위원장이 이달 10일 정당 ‘데모시스토(Demosisto·香港衆志)’를 창당한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함.
– 테모시스토는 ‘국민’을 뜻하는 그리스어 ‘데모(demo)’와 ‘서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시스토(sisto)’의 합성어임.
– 데모시스토는 오는 9월 입법의원(국회의원 격) 선거에서 홍콩 섬과 까우룽 이스트지역에 후보를 낼 예정임.
– 또, 홍콩 주권반환 50주년인 2047년에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바꿀 지와 자결을 쟁취할지 등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음.
6. 북한 ‘외화벌이’ 해외식당 잇단 폐업···관광객 ‘뚝’
–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이 대북 제재의 직격탄을 맞고 있음.
–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우리 정부의 북한 식당 이용 자제 권고와 현지 한인회의 불매운동으로 경영난에 처하며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 것.
– 김현식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북한 식당 6개 가운데 3개가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힘.
– 김 회장은 “북한 식당 손님의 80∼90%가 한국인 관광객인데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식당을 이용하지 말자는 포스터를 붙이며 불매 운동을 벌였다”면서 “여행사들에도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함.
– 프놈펜에 있는 나머지 북한 식당 3개 가운데 2곳은 현지인이나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찾고 있지만 손님이 예전보다 급감했고 나머지 1곳은 폐업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