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박스오피스 2월 둘째주] 중국 춘절맞이 가족영화 ‘쿵푸팬더3’ ‘앨빈과 슈퍼밴드’ 인기, 싱가포르·태국 등 ‘레버넌트’ 개봉과 동시 1위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음력 설날을 맞은 한국과 중국은 가족용 애니메이션 영화가 강세였다.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는 한국과 중국에서 3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에서 새로 개봉한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영웅의 탄생>이 5위를 차지했다. <쿵푸팬더3>는 중국에서 2주?연속 1위에 등극했다. 그러나 지난 주 대륙의 SF 야심작 <로스트 인 퍼시픽>은 10위로 급하락하면서 개봉 첫주 ‘반짝’ 인기를 뒤로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뒤늦게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물 <마션>이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디즈니(Disney)와 픽사(Pixar)의 16번째 작품인 <굿다이노>가 개봉하자마자 각각 2위, 1위에 올랐다. 대만에서 1위를 차지한 <대미 로만2>는 추리관 감독의 코미디물로, 지난 2013년 전편이 대흥행을 기록한 이후 제작됐다. 전작의 인기에 버금가는 기록을 낼지 주목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개봉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주인공 휴 글래스의 처절한 연기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가 동남아에서?어필하고 있다. <레버넌트>는 아카데미상 12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2016년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주말 ‘이렇다 할’ 개봉작이 눈에 띄지 않는 동남아에선 유일하게 태국이 <레버넌트>를 포함해 신작이 3편 등장했다. 작품들은 모두 1위~3위를 사이 좋게 차지했는데, 2위는 <몽키킹2 3D>가, 3위에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이름을 올렸다. <몽키킹2 3D>는 정바오루이 감독의 전작 <몽키킹>의 속편으로 배우 곽부성(손오공 역), 공리(백골정 역), 풍소봉(당승 역)등이 출연한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제인 오스틴 작가의 명작 <오만과 편견>을 좀비물로 패러디한 작품으로 세스 그레이엄-스미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할리우드 호러로맨스물이다.
인도는 어땠을까? 5일 스크린에 데뷔한 액션물 <가얄 원스 어게인>과 로맨스물 <싸남 테리 까쌈>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싸남 테리 까쌈>은 전형적인 발리우드 멜로영화로, 보수적인 아버지와 언니가 결혼해야 자신도 남자친구와 결혼할 수 있다고 조르는 여동생 때문에 위장결혼을 결심한 평범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지난주 1위를 차지한 섹시코미디 <마쓰띠자데>는 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