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박스오피스 2월 첫째주] 동아시아 ‘쿵푸팬더3’ 동남아 ‘더보이’ 열풍

2월첫째주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요지부동이던 일본 박스오피스에도 드디어 변동이 생겼다. 신작 3편 <굿바이 위험한 형사> <블랙매스> <잔예-살아서는 안되는 방>(이하 ‘잔예’)이 개봉하면서 각각 2위, 4위, 5위를 차지한 것. 3편 중 미국 범죄 드라마 <블랙매스>를 제외한 나머지 2편은 일본영화로, 무라카와 토루 감독의 액션영화 <굿바이 위험한 형사>는 타치 히로시, 아사노 아츠코 등이 주연을 맡았다.

<잔예>는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오노 후유미 작가의 베스트셀러 공포소설 <잔예>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 감독은 이전에도 몇 차례 그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경험이 있다. 미스터리 소설 작가인 나(타케우치 유코 분)이 대학생 독자인 쿠보(하시모토 아이)에게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편지를 받은 뒤, 소리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며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한편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줄곧 상위랭킹을 차지했던 애니메이션 <극장판 요괴워치: 탄생의 비밀이다냥!>은 6위로 밀려났다.

중국 SF 신작 의 주연 배우 장위치
중국 SF 신작 <로스트 인 더 퍼시픽>의 주연 배우 장위치 <사진=바이두>

한국과 중국 박스오피스는 단연 <쿵푸팬더3>가 강세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위 5위권 안에 작품 중 <쿵푸팬더3>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부니베어3> 세 편이 애니메이션이라 눈길을 끈다. 2위에 오른 <로스트 인 퍼시픽>은 저우원우베이 신예감독의 작품으로 2020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액션 어드벤처다. 비행기 사고로 무인도에 불시착한 승무원과 승객들이 정체모를 괴물과 미스터리 특공대를 만나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의 ‘송혜교’로 불리는 배우 장위치가 주연으로 참여하며, 중국 SF영화라는 야심한 출발을 알렸지만 매출액은 그에 비해 다소 소박한 수준이다.

동남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다. <엽문3>이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13시간> <더보이> <더티그랜파> 등 할리우드 신작들이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3시간>은 <트랜스포머>의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으로 2012년 리비아 벵가지 테러 실화를 영화화 한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더보이>는 오는 4월 국내 개봉 예정으로,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다. 코미디 <더티그랜파>는 인기배우 잭 에프론이 주인공 제이슨 켈리역을 맡았다.

인도에서는 29일 개봉한 섹시코미디 <마쓰띠자데>와 액션드라마 <쌀라카루스>가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마쓰띠자데>는 평점 총 5점 중 1점대를 기록하며 평론가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지만, 흥행에 성공했다. 특이한 점은, 한 복서가 역경을 극복하며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영화 <쌀라카루스>가 상위권에 랭크된 점이다. 인도에서는 스포츠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인도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에어리프트>는 1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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