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박스오피스 1월 마지막주] 할리우드의 역습···동남아서 ‘레버넌트’ ‘제5침공’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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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편집국] 1월 둘째 주, 대만과 홍콩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14일 한국에서도 개봉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레버넌트’는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수상으로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사냥꾼인 주인공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가 아들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나서는 처절한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대만과 홍콩에서도 각각 2위, 1위를 차지하면서 2주째 인기몰이 중이다.

일본에서는 <극장판 노부나가 콘체르토>가 개봉 첫 주 만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7’)를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이 영화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전국시대로 타입슬립하면서 벌어지는 줄거리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일본 인기 배우 오구리 슌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배우 조셉 고든 래빗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친 <하늘을 걷는 남자>가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중국은 어떨까? 뒤늦게 불어온 ‘스타워즈7’ 열풍이 아직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쿵푸팬더3>의 반격이 무섭다. 전작 시리즈로 한껏 흥행을 일으켰던 <쿵푸팬더>의 3번째 시리즈가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2월 첫째 주에는 흥행에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주간 <엽문3>가 강세를 보였던 동남아에선 <제 5침공> <빅쇼트> <스포트라이트>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치고 올라왔다. 특히 할리우드 인기배우 클로이 모레츠가 주연을 맡은 SF물 <제 5침공>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나란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태국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동남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제 5침공>은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외계인 ‘디 아더스’의 지구 공격에 맞서 싸우며 동생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펼치는 주인공 캐시 설리번(클로이 모레츠 분)의 이야기다.?한국에서도 3위에 오른 영화 <빅쇼트>는 크리스찬 베일, 브래드 피트 등 화려한 캐스팅을 뽐내며 싱가포르, 홍콩, 대만에서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말레이시아에서 6주전 개봉했던 인도영화 <딜왈레>가 하위권에 머물다 지난주 ‘반짝’ 흥행에서 성공하며 4위를 기록한 점이다. <딜왈레>는 인도 국민 배우 샤룩 칸이 열연을 펼친 발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액션?코미디?멜로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 인도에서는 개봉 전부터 암표가 거래되는 등 지금까지도 ‘대박’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전쟁 스릴러물 <에어리프트>가 화제의 중심에 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려낸 이 영화는 지난 22일 전세계 22개국에서 동시 개봉됐다. 최근 개봉한 본격 인도 섹시 코미디 <꺄 쿨 헤인 훔 3>은 인도영화심의위원회의 권고를 받아 외설적인 34개 장면을 삭제 당했음에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서며 전작에 이어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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