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박스오피스 3월 첫째주] 동남아 ‘주토피아’ ‘갓 오브 이집트’ 열풍으로 ‘후끈’
[아시아엔=편집국] 조정래 감독의 <귀향>이 24일 개봉하자마자 한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주토피아> 등 신작들의 공세에도 불구, 역사적 아픔을 담은 이야기로 전 국민의 공감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중국에선 해적의 습격을 받던 선박을 구해낸 인어 ‘아샨’과 재벌남 ‘리우쉬안’의 애절한 러브 판타지를 그려낸 <미인어>가 연일 역대 흥행 기록 1위를 갈아치우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선 1위를 기록한 <마션>에 이어 신작 <쿠로사키군의 말대로는 되지 않아>(이하 ‘쿠로사키’)와 할리우드 작품 <더 파이니스트 아워스>가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다. <쿠로사키>는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드라마를 통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배우 나카지마 켄토, 고마츠 나나, 치바 유다이 등이 출연하는 학원 청춘물이다.
한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선 디즈니 신작 <주토피아>와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절의 이집트를 거대한 스케일로 그려낸 <갓 오브 이집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토피아>는 아직 개봉되지 않은 홍콩을 제외한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돼 있으며, <갓 오브 이집트> 역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주토피아>는 여러 동물들이 약육강식의 법칙에서 벗어나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주토피아 최초 토끼 경찰 주디 홉스(성우 지니퍼 굿윈)가 실종 사건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을 담고 있으며, 개성 넘치는 여러 동물들이 한데 모여 살아가는 ‘주토피아’는 그야말로 ‘사랑스러움’의 결정체다.
한편 <갓 오브 이집트>는 웅장한 CG 스케일을 자랑하며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어둠의 신 ‘세트’(제라드 버틀러 분)가 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후, 조카인 태양의 신 ‘호루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 분)의 두 눈을 빼앗는다. 시력을 잃은 호루스는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고, 그 과정에서 인간인 ‘백’(브렌튼 스웨이츠 분)이 조력자로 나선다. 무난한 스토리에 휘황찬란한 볼거리가 많지만, 화려한 CG를 빼면 스토리가 다소 허술하다는 점이 아쉽다.
인도로 넘어가 보자.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니르자>는 3위로 물러나고 신작 <테레 빈라덴, 살았을까 죽었을까?>(이하 ‘테레’) <알리가르>가 각각 1위, 2위에 올랐다. <테레>는 아브하이세크 샤르마 감독의 코미디 작품이다.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가짜 비디오를 만들게 된 한 인도 영화감독.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한 무기딜러가 빈 라덴이 살아있다는 가짜 비디오를 만들면서 펼쳐지는 코믹한 내용을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