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27] 교황, 이란 대통령에 “중동 평화에 중요 역할” 요청·북한, 인도네시아대학에 ‘김정은 강좌’ 개설 제안

[아시아엔=편집국]
1. 교황, 이란 대통령에 “중동 평화에 중요 역할” 요청
– 프란치스코 교황이 26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중동지역에서 테러와 무기 밀매를 막고 평화를 이루는 데 이란이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함.
–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로마에서 이탈리아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며 “이란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시급한 과제”라고 밝힘.
– 또 로하니 대통령은 또 “이탈리아는 경제 제재 이전에 한 해에 70억 유로 규모의 교역을 하는 이란의 최고 무역 파트너였다”고 덧붙임.

2. 러시아판 ‘국부 논쟁’···푸틴 “레닌이 ‘시한폭탄’을 안겼다”
– ‘강한 러시아’를 꿈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셰비키 사회주의 혁명을 이끈 소비에트연방의 국부(國父) 블라디미르 레닌을 정면으로 비판함.
–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의 지도자가 ‘건국의 아버지’ 레닌을 강하게 비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임.
– 푸틴은 25일(현지시간) “레닌이 러시아에 ‘시한폭탄’을 안겼다”며 부정적 평가를 함. 레닌이 소련을 이오시프 스탈린이 주장한 단일국가로 만들지 않고 연방국가로 만든 것을 비판한 것.
– 이어 푸틴은 “레닌과 볼셰비키 정부가 제정 러시아의 황제인 차르를 비롯해 로마노프 왕가의 가족과 신하들을 잔혹하게 처형했다”고 비난함.
–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15개 위성국은 독립 노선을 걸었음. 최근 이들 국가 중 일부가 친서방 정책을 내세우면서 러시아는 정치·경제적으로 치명타를 맞음.

3. 미국, 친중 라오스·캄보디아 끌어안기
– 미국이 중국의 패권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친중 성향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구애에 나섬.
–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제동을 거는 데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짐. 또 미국은 자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캄보디아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 그러나 호르 남홍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남중국해 문제는 아세안의 개입 없이 분쟁 당사국 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함.
– 앞서 케리 장관은 25일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통싱 탐마봉 총리를 만나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함.
– 라오스는 공산당 일당체제로 정치·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
– 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의 동남아 ‘친중 벨트’를 흔들려는 의도로 분석함.

4. 북한, 인도네시아대에 ‘김정은 강좌’ 개설 제안
– 북한이 인도네시아의 명문 국립대학인 인도네시아대학(UI)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을 딴 강좌 개설을 제안함.
– 김정은이 집권 5년차를 맞은 가운데 북한이 외국 대학에 그의 이름을 딴 강좌 개설을 추진하는 것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임.
– 인도네시아대 측은 “북한 정부와 북한 대학, 그리고 인도네시아대가 파트너십 체결에 합의했다”며 “김정은 강좌는 북한 대학과 인도네시아대가 학생, 교직원, 강사 교환을 실행하기 위해 체결한 합의의 일부”라고 덧붙임.
– 인도네시아대는 네덜란드 식민통치 시절인 1849년에 설립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이며, 반둥공과대, 가자마다대학교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대학임.

5. 필리핀 위안부할머니들 “아키히토 일왕은 빚을 갚아야한다”
– 아키히토 일왕 부부의 필리핀을 방문을 앞두고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이 26일(현지시간) 마닐라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에서 “우리는 일왕에게 ‘빚을 갚아야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일왕은 전쟁 동안 위안부 여성이 겪은 고통을 알아야 한다”고 전함.
–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일왕의 방문 기간에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음.
– 일본은 필리핀의 최대 투자국이자 지원국이며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확장을 저지하고자 일본과의 협력과 교류를 증대하고 있음.
– 현재 필리핀에만 70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대다수가 마닐라 근교의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음.

6. 말레이 총리계좌 7천억원대 뭉칫돈이 사우디 왕가 ‘선물’?
– 아판디 알리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이 26일 나집 라작 총리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힘.
– 그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국영투자기업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의 스위스 은행 계좌 등을 통해 나집 총리 계좌에 입금된 26억 링깃(7천281억 원)을 사우디 왕가의 기부금으로 결론짓고 반부패위원회에 사건 종결을 지시함.
– 앞서 반부패위원회는 작년 8월 이 돈이 기부금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의문이 증폭되고 있음.

7. 이란 지도자운영회의·의회 후보심사서 개혁파 무더기 탈락
– 이란에서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시행될 국가지도자운영회의(Assembly of Experts) 위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자 중 약 80%가 사전 후보 심사에서 탈락함.
– 탈락 후보는 대체로 중도·개혁 성향으로 알려짐. 이를 두고 제재 해제로 여론의 외면을 받는 이란의 보수파가 두 선거를 앞두고 ‘반격’을 개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음.
– 탈락자 중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이자 첫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손자 하산 호메이니(43)도 포함됨.
– 하산 호메이니의 아들은 SNS에 “아버지는 후보자 교리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으나, 이는 필수가 아니다”라고 항의하면서 “탈락 이유는 명확하다고 본다”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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