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 32] 리더십 전문가 존 맥스웰 “남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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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김희봉 교육공학박사,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 작업 중이던 컴퓨터가 갑자기 멈췄다. 몇 분을 참고 기다려본들 여전히 화면에 변화는 없다. “아, 이런! 저장도 안했는데…” 이런 상황에 마주칠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다.

더 이상 기다려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수용하고 나면 전원버튼으로 손가락이 움직인다. 혹 ‘다시 작동하지 않을까’라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잠시 머뭇거리기도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이내 전원버튼을 꾹 누른다. 물론 그동안 작업했던 내용이 사라진다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이 순간에 처하면 그동안 공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깝고 화가 나기도 한다. 컴퓨터 제조사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망도 생기고 중간 중간 저장하지 않은 나 자신에 대한 자책도 빠질 수 없다.

컴퓨터가 새로 부팅되고 난 후의 작업에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과정이 하나 추가된다. 바로 중간 저장이다. 그리고 만일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경우라면 과감히 컴퓨터를 교체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비단 컴퓨터로 작업할 때만 마주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정도의 차이일 뿐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어떤 일에 실패했을 경우가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다.

진학에 실패하는 경우,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 사업에 실패하는 경우 혹은 사랑에 실패하는 경우 등 다시 시작하는 경우에는 과거의 실패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동안 간과했던 여러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책도 마련해야 한다.

실패를 통한 성공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같은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꾸로 말하면 실패와 마주한 경우, 사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스스로 성찰하지 않고 개선과 변화의 포인트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실패는 더 이상 성장과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올해는 당신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이른바 ‘실패노트 한 권쯤 마련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노트에는 자신이 경험한 크고 작은 실패사례에서 얻은 교훈뿐만 아니라 그 일을 하면서 간과했던 점과 예상하지 못했던 점, 개선해야 할 점 등도 담겨 있었으면 한다. 물론 이 노트에는 비단 자신의 사례만 담길 필요는 없다. 자신의 주변에서, 사회에서 발견된 사례 역시 담겨질 수도 있다.

리더십 전문가로 알려진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자신의 저서에서 “슬기로운 사람은 자신의 실패에서 배우고 더 슬기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패로부터 배운다”고 했다.

배움의 과정과 방법은 많다. 실패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 실패와 마주했을 때 원망과 자책을 하기보다는 실패로 인한 배움을 찾고 성공스토리의 소재를 하나 더 얻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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