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8] 핵 제재 풀린 이란, 37년만에 국제사회 복귀···대만 차이잉원, 재벌가 첩의 딸에서 승부사로
[아시아엔=편집국]
1. 핵 제재 풀린 이란… 37년만에 국제사회 복귀
– 이란이 국제사회와 약속한 핵협상 이행 조건을 충족하면서 핵 관련 모든 경제·금융 제재에서 벗어남. 지난해 7월 이란핵 협상이 타결된 지 6개월만임. 이에 따라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던 이란은 37년 만에 국제사회로 복귀하게 됨.
– 이번 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은 원유수출이 가능해짐. 이란 당국은 “오늘 당장 하루 50만 배럴을, 6개월 내 추가로 50만 배럴을 수출할 수 있다”고 밝힘. 또한 해외 각국과 금융거래, 상품 수출입, 투자활동도 가능해짐. 이란의 원유매장량은 세계 4위이며 천연가스 보유량도 세계 2위.
– 한편 이번 핵 관련 제재 해제와는 별도로 무기 금수(5년), 탄도미사일(8년), 테러 지원 등과 관련된 제재는 계속됨. <USA투데이>는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새 제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17일 밝힘.
2. 대만 차이잉원, 재벌가 네번째 첩의 딸에서 승부사로
– 민진당 차이잉원이 대만의 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됨. 차이잉원 당선자는 부모로부터 아무런 정치적 자산을 물려받지 않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한 인물로 알려짐.
– 그의 부친 차이제성은 자동차 수리업체를 운영해 돈을 번 뒤 부동산 건설 호텔 사업을 일군 기업인으로 부인과 첩 4명을 두었음. 차이 당선자는 다섯 번째 부인의 막내딸이자 11명의 형제자매 중 막내로 태어남.
– 차이 당선자는 미혼인 데다 다른 형제자매들도 지금까지 별다른 구설수가 없는 것으로 알려짐. 2008년 부패 스캔들로 침몰하던 민진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배경이 됨.
– 한편 한국 걸 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측에 사과한 사건이 양안관계에 파도를 일으키고 있음. 대만 첫 여성 총통에 뽑힌 차이잉원 민진당 주석이 16일 밤 당선 소감에서 ‘쯔위 사건’을 직접 거론하며 “누구도 대만 정체성으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밝힘.
– 17일 총통선거 개표가 시작된 직후 한시적으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차이잉원’과 ‘저우쯔위’ 두 여성의 이름이 금지 검색어에 포함됐음.
3. 유럽행 여성난민 폭력과 성희롱에 시달려···앰네스티 보고서
– 유럽으로 이주하는 난민 여성들이 성폭행과 성추행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인권단체 ‘국제엠네스티’가 18일 밝힘.
–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출신의 난민. 이곳에서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들의 대다수가 남성이기 때문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음.
– 수용소에 있는 여성들은 “남자들과 같은 화장실이나 샤워실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떤 여성들은 화장실에 안 가려고 먹고 마시는 것조차 포기했다”고 답함.
– 전문가들은 “난민 수용이나 등록 과정의 관리가 허술하고 임시방편인 경우가 많아서 폭력과 성추행을 막는 일이 더욱 어렵다”고 밝힘.
4. 아베 “위안부 합의, 서로 불만 있어도 최종적 해결”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협의 내용을 한일 양국이 책임을 갖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함.
– 아베 총리는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파이낸셜타임스>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지난달 한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타결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양국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을 확실히 인정한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밝힘.
– 한편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이제야 겨우 문을 열었을 뿐이고, 아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담판할 때가 오지 않았다”라며 “그럴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일축함.
5. 인니 자카르타 테러 사망자 8명으로 늘어
–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함.
– 인도네시아 경찰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던 민간인(인도네시아인)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며 이같이 밝힘. 그는 당시 머리에 총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옴.
– 한편 지난 14일 발생한 자카르타 테러의 자금책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검거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함. 바드로딘 하이티 인도네시아 경찰총수는 수사를 통해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12명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힘.
6. 모디, 올해는 ‘스타트업 인디아’…규제풀고 세금혜택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올해 경제 정책의 화두로 ‘스타트업 인디아’를 내걸고 기술에 바탕을 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창업·육성 지원에 나섬.
– 모디 총리는 16일 뉴델리 ‘비기안 바반’ 회의장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벤처 캐피털리스트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트업 인디아’ 출범식을 열고 스타트업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 방안을 밝힘.
– 이날 온종일 열린 출범식 마지막 연사로 등장한 모디 총리는 이날이 관공서가 쉬는 토요일임을 언급하며 “정부가 토요일 오후 6시를 넘어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큰 변화”라며 “스타트업이 5명만 고용해도 인도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함.
7. 北, 이란 제재 해제에 ‘침묵’…“우린 다르다” 정치공세 예상
–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 해제에 침묵하고 있음. 대신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란 관련 보도를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를 선전하거나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내보내고 있음.
– 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의 신년사를 여러 나라에서 계속 보도’란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신문 ‘이란 뉴스’도 조선의 김정은 최고 영도자께서 신년사에서 조선통일에 관한 원칙적인 입장을 천명하시었다고 보도했다”고 전함.
– 이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4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 국면인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은 조만간 매체를 통해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에 굴복한 이란과 다르다’는 대외 정치 공세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