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넓은 세상 나오는 김성민씨께 권하는 책 2권 ‘신·인간의 위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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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성민 아우! 축하하네. 오늘 터널에서 광장으로 나온 자네에게 내 할 말은 ‘축하하네’ 이 한마디일세.

마침 오늘이 음력 섣달 초이틀, 내일이면 희미한 초생달을 볼 수 있겠군. 달처럼 조금씩 커져가는 신비함을 자네 좋아하는 이들과 공유하기 바라네.

작년 말 나온 책으로 자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어 소개하네. 제목은 <신의 위대한 질문>과 <인간의 위대한 질문>(21세기북스)일세. 저자인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보내주었는데 난 아직 앞 부분밖에 못 읽었다네. 그러던 중 매일경제에서 지난해 12월11일 책 소개와 함께 배철현 교수를 인터뷰한 기사를 발견해?몇 대목을 소개하려 하네.

“당신 옆에 있는 낯선 자가 바로 신이다. 낯선 자를 사랑할 수 있느냐가 예수의 가르침이다. 그리스어 ‘아가페’는 상대방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는 걸 뜻한다. 신의 사랑은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라는 단순하고 혁명적인 가르침이 인류를 감동시켰다.”

“자기가 믿는 것만 옳다고 믿는 건 오만이자 무식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 삶에 대한 경외가 신이다.”

“인간은 죽음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죽음이 인간의 문명을 만들었다. 유한한 존재인데, 무한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학문이 종교다. 그 상상력, 죽음 뒤에 천국이 있다는 상상력이 단테의 <신곡>을 만들어냈고, 창의성의 원천이 됐다. 이기적 유전자로 태어난 인간에게 이타적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것이 바로 종교의 중요한 목적이다.”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것이 혼자 있기, 혼자 생각하기다. 한국인들은 제발 모여 있지 말고 고독을 훈련해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서만 또 다른 자신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그게 카리스마다. 특히 리더라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하루 5시간을 묵상했다. 생각의 힘은 고독에서 나온다.”

어때, 공감 가는 대목이 있는지 모르겠네.?자네 주소를 내 이메일로 알려주면 내가 받은 책을 자네에게?보내겠네. 자네가 먼저 읽고 내게 느낌을 전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으이. 내달 자네 생일 무렵 만나 차 한잔 나누세.

2016년 정월 열하루 아침 이상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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